[올림픽 NOW] 삼엄한 경비 속 ‘몸수색’까지…100년 만의 올림픽 개막 앞둔 파리는?

[스포티비뉴스=파리(프랑스), 정형근, 배정호 기자]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프랑스 현지 분위기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프랑스 센강에서 야외 개막식을 준비하는 파리는 삼엄한 경비와 철통 보안을 펼치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은 27일 오전 2시 30분(한국 시간) 개막한다. 1924년 개최한 이후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가운데 역사상 최초로 야외 개막식을 준비하고 있다.

파리 시내 곳곳에는 무장 경찰이 배치됐다. 프랑스는 파리 시내에 대테러 보안 경계 구역을 지정하고 보행자와 차량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경찰들은 시민과 관광객의 QR코드를 확인한 이후 특정 구역의 통행을 허용하고 있다.

개막식을 3시간 앞둔 파리 시내에서는 경찰이 특정인의 몸수색을 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경찰은 한참 동안 몸의 구석구석을 손으로 수색했다. 일부 시민은 경찰 앞에 드러누워 반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막식 티켓을 지닌 시민과 관광객과 경찰의 보안을 여러 차례 뚫고 개막식 현장으로 가야 했다.

파리올림픽조직위는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대회 슬로건을 앞세웠다. 직전 도쿄 올림픽이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대회로 열렸지만, 파리 올림픽은 팬데믹 이후 경기장 문이 인류 전체에 열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슬로건에 맞게 개막식부터 경기장이 아닌 프랑스 명소를 배경으로 야외에서 펼쳐진다.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을 따라 선상 입장도 올림픽 사상 처음 시도된다.
각국 대표 선수단은 약 100척 배 위에서 센강을 따라 노트르담 대성당, 파리시청,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박물관, 콩코르드 광장, 그랑 팔레, 에펠탑 등을 관통한다. 최종적으로 에펠탑 건너편 광장인 트로카데로 도착해 운집하면 공식 의전이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올림픽 성화 점화와 공식 개막 선언이 이뤄질 전망이다.

개막식을 앞두고 206개 참가국의 입장 순서가 정해졌다. 한국은 48번째로 선상 입장한다. 입장 순서는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로 결정됐다. 한국의 프랑스어 표기는 'Coree'이기에 비교적 앞 순서인 48번째로 자리 잡았다.

개막식 한국 선수단 기수는 우상혁(육상 높이뛰기)과 김서영(수영)이 맡는다. 두 사람은 50명으로 구성된 한국 선수들 가장 앞에서 태극기를 들고 배에 탑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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