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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조선업 '슈퍼사이클'인데…한화오션, 조선 3사 중 유일한 적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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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96억원 영업손실 기록

"일회성 비용 증가로 흑자 못 이어가"

'적자 공사' 물량은 내년 하반기 거의 해소

"KDDX, 울산급 배치-Ⅳ 프로젝트 최선"

한화오션이 2분기 조선업 호실적 행진 속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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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운반선을 반복 생산 중인 한화오션 1도크 전경. [사진제공=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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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은 2분기 매출 2조5361억원,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9.3%, 영업이익은 94% 오르며 선방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오션은 26일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매출은 1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건조물량 증가세로 인해 11.1% 올랐지만, 상선 사업부에서의 생산 일정 조정 및 사회적 비용 등 1400억원가량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전 분기 흑자 기조를 이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매출의 83%를 차지하는 상선 사업부는 LNGC 고선가 물량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직전 분기 대비 8.6% 오른 2조1120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생산 일정 조정, 외주비 증가 등 생산 안정화 비용이 반영되면서 4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한화오션은 "하반기로 갈수록 이미 수주한 대형 컨테이너선이 인도되고 고가의 LNG선이 건조되면 올해 전반적으로는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선 사업부는 높은 수준의 수주 잔고 등을 고려했을 때 하반기에도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타사 대비 빠른 납기를 활용한 전략을 활용,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친환경 규제 강화 등에 다른 LNG선 수요 증가, 컨테이너선 발주세 증가 등으로 안정적으로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LNG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협의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다수 존재한다"며 "2년 반에서 3년 수주 잔고를 유지하는 선에서 수주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사보다 수주 속도가 더디다는 질문에 대해선 "지난해부터 연초까지 선행 단계에서 블록 조립을 다 해내지 못하고 완성을 제대로 못 한 것이 후행 단계로 넘어가 예상보다 고생하는 상황"이라며 "공정상 인력 부족으로 인한 문제는 하반기 내에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시절부터 이어진 '적자 공사' 물량도 내년 상반기에 90% 이상 인도되며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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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LNG 운반선 조감도. [사진제공=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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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선 사업부는 매출 3289억원, 영업이익 734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분기에는 진행 프로젝트의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추정 계약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했던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며 "3분기는 역기저 효과로 매출이 감소할 수도 있으나, 잠수함,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중심으로 연말까지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양 사업부는 매출 1990억원, 영업손실 476억원을 기록했다. 생산 안정화 차원의 생산 공정 조정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FP, FCS, 해상풍력 제품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하면서 4분기까지 매출이 점점 회복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진행 중인 울산급 배치-Ⅳ함 건조사업과 관련해선 "지난 4일 입찰 공고가 나온 이후 입찰서 작성 전담 태스크포스(TF)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초도함 관련 프로젝트 관련해서 "수의계약과 경쟁입찰 중 아직 정해진 것은 없으나 정책에 맞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넥스트디케이드(Nextdecade)의 지분을 인수해, 넥스트디케이드가 보유한 수출 터미널에서 LNG 판매와 운송, 필요한 선박 건조까지 사업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세계 최대 방산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또한 싱가포르 해양구조물 전문 제작 업체인 다이나맥(Dyna-Mac)지분을 인수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입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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