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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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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MLB 역사 쓰러 간다… 배리 본즈 이후 아무도 못했던 그것, 가시권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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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강타자를 알아볼 수 있는 전통적인 표본은 역시 홈런이다. 타격왕보다는 홈런왕이 더 많은 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메이저리그의 오랜 격언에서도 잘 드러난다. 현대에서는 조정득점생산력(wRC+)이라는 지표로 조금 더 과학적인 분석을 한다. 여러 지표를 통해 리그 평균보다 얼마나 더 득점생산력이 좋았는지를 알아보는 지표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유력후보로 거론되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리그 최고의 타자답게 두 지표 모두 뛰어난 선수다. 공을 담장 밖으로 넘기는 일발장타력은 물론, 2루타 이상의 장타에 3할 이상의 타율까지 보여주고 있었으니 당연한 일이다.

오타니는 2021년 46개의 홈런을 치며 타격에서 완전히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은 이후 계속해서 30홈런 이상을 때리고 있다. 2022년은 34홈런을 기록한 것에 이어 지난해에는 135경기에서 44개의 홈런을 쳤다.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이었다. 올해도 첫 100경기에서 30개의 홈런을 쳤다. 50홈런 페이스에는 모자라도, 2년 연속 40홈런 이상은 충분히 가능한 페이스다.

그런 오타니는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가 집계한 wRC+에서 182를 기록 중이다. 리그 평균보다 82%나 더 좋은 득점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리그에서 오타니의 wRC+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단 하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뿐이다.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통산 wRC+는 151이다. 2021년 150, 2022년 142에 이어 지난해 180을 기록하며 폭발했다. 올해는 지난해 이상의 페이스다.

현재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오타니는 2년 연속 40홈런 이상, 180 이상의 wRC+를 기록할 수 있다. 물론 한 시즌 그렇게 한 선수는 제법 있었다. 하지만 꾸준하게 2년 이상 이 기록을 모두 충족시킨 선수는 생각보다 찾아보기 힘들다. 부상도 없어야 하고, 좋은 타격감이 2년 이상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당대 최고 타자라는 저지도 그런 적이 없었다.

2년 연속 이 기록을 가장 먼저 달성한 선수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선수라는 ‘전설’ 베이브 루스다. 루스는 1920년과 1921년 2년 연속 달성에 이어 1923년과 1924년 또 2년 연속 달성했고, 1926년부터 1932년까지 무려 7년 연속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왜 루스가 당대 최고의 선수였고, 아직도 역대 최고의 선수인지를 잘 설명하는 대목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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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930년과 1931년 루 게릭이 이 기록을 달성했고, 1932년부터 1934년까지 지미 폭스가 3년 연속 달성한 바 있다. 그리고 2년 연속 ‘40홈런 이상, wRC+ 180 이상’을 달성한 선수는 사라졌다가 2000년에 이르러 한 선수의 등장으로 이 명맥이 이어진다. 바로 배리 본즈였다.

추후 약물로 얼룩진 인생이 드러났지만, 본즈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0홈런 이상, wRC+ 180 이상’을 동반 충족하며 당대 최고의 타자로 인정받았다. 본즈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차례로 73홈런, 46홈런, 45홈런, 45홈런을 쳤다. 이 기간 모두 wRC+는 180이 아니라 모두 200을 넘었다. 2001년 235, 2002년 244, 2003년 212, 2004년 233을 기록했다. 미친 활약이었다.

만약 오타니가 올해 ‘40홈런 이상, wRC+ 180 이상’을 동반 달성한다면 본즈 이후 이 기록을 2년 연속 달성한 메이저리그 첫 선수가 된다. 부상만 없다면 40홈런 달성은 무난해 보이고, 비율 스탯인 wRC+를 180 이상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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