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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고교생 K리거' 양민혁 영입…손흥민과 한솥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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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양민혁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 손흥민 직속 후배이자 동료가 됐다.

유럽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양민혁의 토트넘 이적 사실을 발표했다.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토트넘이 강원 FC의 2006년생 어린 윙어 양민혁과 계약했다. 메디컬 테스트만 남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적이 확실했을 때 쓰는 자신의 시그니저 문구인 'Here we go'를 썼다.

양민혁은 K리그 최고 유망주로 꼽힌다. 올 시즌 K리그1 24경기 뛰며 7골 3도움을 기록했다.

2006년생으로 아직 강원 산하 강릉제일고 3학년생인 양민혁은 지난해 연말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동계 훈련을 진행하면서 강원 FC 윤정환 감독의 눈에 들며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작은 체구에도 빼어난 스피드와 발재간을 바탕으로 프로 무대에서 장점을 발휘했다. 강원 FC는 서둘러 양민혁과 프로 계약을 맺었다. 대체로 준프로 신분이 1년 유지되는 점에서 강원이 양민혁과 이른 프로 계약을 체결한 대목은 얼마나 가치를 높게 보는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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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의 활약이 이어지자 지난 6월부터 유럽 팀들로부터 러브콜이 쏟아졌다. 김병지 강원 FC 대표이사가 이를 직접 인정했다.

지난 6월 27일 김병지 대표이사는 "수준 있는 EPL 팀에서 제안이 왔다. 현재 긍정적인 상태로 70~80% 협상이 진행된 것 같다. 세부사항 조율에 있다"라고 밝혔다. 양민혁에게 제안한 EPL 클럽이 건넨 이적료는 400만 유로(약 60억 원) 선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병지 대표는 구체적인 팀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결국 토트넘으로 밝혀졌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빅클럽 중 하나다.

특히 국내축구 팬들에겐 손흥민의 팀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9년째 뛰고 있다.

토트넘에서 입지는 절대적이다. 지난해부터 주장 완장을 찼고 팀 에이스로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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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 100골 돌파 등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굵직한 업적을 수차례 쌓았다. 지금까지 커리어만 놓고 봐도 토트넘 전설이다.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통산 162골 84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해당한다.

1992년생으로 30대에 접어들었지만 풍부한 활동량과 높은 결정력을 보였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공격포인트 5위, 토트넘 팀 내에선 압도적인 득점, 도움 1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뿐 아니라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한 사령탑들은 하나 같이 손흥민을 극찬한다. 주제 무리뉴도 마찬가지. 최근 인터뷰에서 "난 손흥민을 한국선수로 보지 않는다. 세계 최고의 선수 중 1명으로 볼 뿐이다"며 "손흥민은 현대 축구가 원하는 유동성을 가진 공격수다. 지난 10년이 아니라 토트넘 클럽 역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선수다"라고 손흥민을 평가했다.

이제 양민혁은 손흥민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다. 김병지 대표는 "양민혁을 성장시켜 좋은 구단으로 보내면 한국의 젊은 선수들이 다수의 유럽 구단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진심으로 원하는 팀에 보내고 싶다. 아시아 마케팅용이라면 이적시키지 않겠다. 성장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팀으로 보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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