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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대형 기술주 실적에 실망·AI주 뒷걸음…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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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대형 기술주 어닝 시즌의 포문을 연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테슬라의 지난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나자 '매그니피센트7' 7종목이 모두 뒷걸음질치며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로 출발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47.28포인트(0.86%) 하락한 40,010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8.61포인트(1.41%) 밀린 5,477.1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8.13포인트(2.05%) 떨어진 17.629.22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지수도 0.78% 하락세다.

3대 지수는 전날 알파벳과 테슬라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다 모두 하락 마감했다. 러셀2000지수만 1.02% 상승한 바 있다.

이날 시장은 알파벳과 테슬라가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2분기 실적을 반영했다.

알파벳은 검색 및 클라우드 부문 성장에 힘입어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다만 핵심 사업 부문인 유투브 광고 수익은 기대에 못미쳤다.

아울러 알파벳은 인공지능(AI) 및 클라우드 시스템에 132억 달러를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90% 더 늘어난 수치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AI·반도체·클라우드 관련 주에 '좋은 뉴스'가 될 수 있었으나 알파벳이 금년 남은 기간 지출 가이던스를 높이지 않기로 함에 따라 실망이 드리웠다.

게다가 소폭의 실적 초과는 알파벳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날 알파벳 주가는 전일 대비 4% 가량 하락한 176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 여파로 엔비디아·브로드컴·AMD·TSMC 등의 주가는 3%대, 퀄컴은 4% 이상, ARM은 6% 이상 떨어졌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는 전날 호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최근 상승세가 무색하게 11% 이상 급락한 상태다.

테슬라는 2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조정 후 주당순이익(EPS)은 0.52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0.62달러)를 하회했다.

이와 동시에 테슬라는 기대를 모았던 로보택시 공개 일정을 내달 8일에서 오는 10월10일로 미룬다고 발표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 7종목 모두가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대형 기술주들이 지난 2년간 시장 랠리를 주도해왔지만 최근 투자자들이 관심을 돌리면서 전체 지수가 하락했다"며 "다음 주 계속될 매그니피센트7 종목들의 실적 발표가 향후 투자심리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CNBC방송은 "투자자들은 알파벳과 테슬라 성적표를 통해 메가캡 기업들의 최근 실적을 처음 확인했다"며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보고서는 월가의 특별 관심사다. 이들 소그룹이 올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 데이터 소프트웨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20% 이상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80%가 시장 기대치 보다 높았다.

이날 발표된 7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0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54.7)를 상회했다. 그러나 7월 제조업 PMI는 49.5로 시장 예상치(51.7)를 밑돌았다. 서비스업 업황은 확장세를 이어간 반면 제조업 업황은 위축세 전환을 나타냈다.

한편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25bp 추가 인하를 단행한 소식이 전해져 미국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준의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부추겼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4.75%에서 4.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2020년 3월 이후 4년여 만에 금리를 5.00%에서 4.75%로 25bp 낮춘 데 이어진 행보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91.5%, 50bp 인하 가능성은 8.3%, 75bp 인하 가능성은 0.2%로 인상 확률이 100%다.

특히 동결 확률이 다시 소멸한 대신 50bp 인하 확률이 하루 전 보다 4.3%포인트 높아진 것이 눈에 띈다.

이날 유럽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92%, 영국 FTSE지수는 0.27%,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65%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49% 오른 77.34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35% 상승한 81.29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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