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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
KIA 타이거즈의 간판스타로 자리 잡은 김도영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프로 3년 차인 김도영은 올 시즌 프로야구 역사에 획을 긋는 다양한 기록을 세우면서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습니다.
김도영은 어제(23일)까지 올 시즌 93경기에서 타율 0.354, 25홈런, 71타점, 97득점, 29도루의 엄청난 성적을 올렸습니다.
장타율은 0.643, 출루율은 0.423, OPS(장타율+출루율)는 1.066에 달합니다.
김도영은 타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타율은 전체 3위로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0.362),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0.358)를 바싹 추격 중입니다.
홈런은 NC 다이노스 맷 데이비슨(28개)에 이은 2위이고 득점은 1위입니다.
타점은 공동 9위, 도루는 6위를 달리고, 장타율은 1위, 출루율은 3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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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기록도 다수 생산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10홈런 14도루를 기록하면서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 고지를 밟았고, 역대 5번째로 전반기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습니다.
어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선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4번의 타석에서 단타-2루타-3루타-홈런을 차례대로 기록하는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는 1996년 롯데 김응국이 유일하게 기록했는데, 당시 김응국은 안타를 친 다음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아웃 됐고, 이후 2루타와 3루타, 홈런을 차례대로 날렸습니다.
중간에 아웃카운트 없이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를 친 건 김도영이 최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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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록과 팀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김도영은 프로야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만 21세 MVP 수상 기록은 김도영이 롤모델로 삼는 이종범 전 코치도 해내지 못한 대기록입니다.
이종범 전 코치는 데뷔 2년 만인 1994년에 MVP를 받았으나 대학교를 졸업한 뒤 프로에 뛰어들어서 최연소 수상 기록과는 거리가 멉니다.
투수와 타자를 통틀어서 최연소 MVP를 수상한 선수는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입니다.
1987년 3월 25일생인 류현진은 데뷔 첫해인 2006년 11월 2일에 정규시즌 MVP와 신인상을 석권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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