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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인도 양궁 이끄는 백웅기 감독, 파리 도착 후 황당 경질 통보 [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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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궁협회 일방적 결정…"한국으로 돌아갈 것"

백 감독 몫 AD는 '성추행 혐의' 물리치료사에

뉴스1

인도 양궁 국가 대표팀. ⓒ 로이터=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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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한국 양궁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현재는 인도 대표팀을 이끄는 백웅기(63) 감독이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황당한 이유로 경질됐다.

23일(한국시간) 인디언 익스프레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백 감독은 파리에서 올림픽 경기장·선수촌 출입 신분증인 'AD 카드' 발급을 기다리던 중 인도올림픽위원회(IOA)로부터 '귀국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IOA는 백 감독에게 더 이상 양궁 대표팀 감독 역할을 할 필요 없으며 자신들이 예약해 놓은 인도 귀국 비행기 티켓을 가져가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감독은 인도 양궁 대표팀과 마르세유에서 현지 훈련 진행한 뒤 파리에 막 도착한 상황이었는데 어이없는 결정과 함께 인도로 돌아가야 했다.

백 감독은 현지 인터뷰를 통해 "파리 올림픽을 위해 8월 30일까지 인도 대표팀과 계약을 맺었지만 중요한 시기에 감독직에서 물러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는 굴욕스럽고 모욕적인 일이다. 한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분노했다.

인도양궁협회(AAI)는 백 감독에게 건네지 않은 AD 카드를 협회 사무총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물리치료사에게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물리치료사는 아르빈드 야다브로는 지난해 11월 아일랜드 리머릭에서 열린 청소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캐나다 10대 선수에게 SNS를 통해 부적절한 접근을 한 혐의를 받는 인물라 현지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백 감독은 한국에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코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한국에 안긴 지도자다.

이후 2022년 AAI로부터 감독직 제의를 받아 지난 2년간 인도 양궁 대표팀을 이끌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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