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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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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의 나폴리 이강인 원했다 “오시멘 원하면 1360억+이강인 줘” PSG, 단칼 거절 소속팀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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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의 나폴리가 이강인(23)을 원했다. 빅터 오시멘(25) 이적에 이강인을 포함한 터무니 없는 역제안을 보냈지만 파리생제르맹(PSG)이 단칼에 거절했다는 소식이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PSG에서 활약하는 이강인을 나폴리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콘테가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하지만 1000억이 넘는 EPL의 천문학적인 이적 제안도 거절한 PSG가 이강인을 현실성이 떨어지는 제안에 내줄리는 없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22일(한국시간) 나폴리가 간판 스트라이커 오시멘을 보내는 조건으로 9000만 유로(약 1360억원)와 이강인을 받는 제안을 PSG에 역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PSG는 이를 터무니 없는 조건이라고 판단해 곧바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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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SG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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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내용이 진행되게 된 것은 킬리안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부터 시작된다. PSG에선 지난 달 말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음바페가 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PSG로 이적했다. 이후 PSG는 음바페의 공백을 메울 다양한 선수들을 이적 영입 대상으로 물색했다.

그런 와중에 PSG는 음바페가 떠나기 전인 지난 시즌부터 계속해서 원했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영입을 위해 나폴리와 협상에 나섰다. 동시에 2022-23시즌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었던 또 다른 주역인 동시에 당시 득점왕에 올랐던 오시멘 영입도 함께 추진했다.

프랑스 언론 등에 따르면 PSG는 크바라츠헬리아와 오시멘을 동시에 영입하는데 무려 2억 유로(약 3024억 원)의 제안을 나폴리에 전했다. 하지만 충격적인 대응이 나왔다. 나폴리는 이 제안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려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나폴리의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이 오시멘의 이적료를 바이아웃 수준으로 반드시 받아내겠다고 고집을 부리면서 이 딜이 성사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오시멘의 경우 1억 3000만 유로(1965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바이아웃이 책정되어 있다. 해당 금액을 지불하지 않을 경우 오시멘을 내줄 수 없다는 게 나폴리의 입장.

크바라츠헬리아 역시 오시멘과 비교해 몸값이 떨어지지 않는다. 바이아웃이 책정되어 있지 않지만 앞서 PSG가 다른 제안을 통해 1억 유로(약 1512억 원)를 제안했음에도 나폴리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라우렌티스 회장은 한 술 더 떠 “크바라츠헬리아 영입을 위해선 1억 유로의 2배인 2억 유로 이상의 제안을 해야만 가능할 것”이라며 배짱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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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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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크바라츠헬리아 영입이 어려워지면서 PSG가 다른 공격수들로 눈을 돌리던 와중 에 다시 오시멘이 협상 테이블에 올랐다. PSG의 보드진이 오시멘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면서 최소한 그만이라도 영입해야한다는 기조로 나폴리와 협상을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나폴리는 오시멘의 바이아웃 수준인 1억 3000만 유로(1965억 원) 내외 수준에서 물러나지 않았고 협상이 고착화됐다. 그러자 나폴리가 오히려 이적료를 9000만 유로(약 1360억원) 수준으로 낮추고 선수가 포함된 계약을 제시했다는 게 현재 보도가 나온 배경과 흐름인 동시에 골자다.

나폴리가 오시멘의 트레이드에 포함되길 원하며 PSG에 관심이 있는 선수는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인 카를로스 솔레르와 역시 측면과 중앙 수비수가 모두 가능한 노르디 무키에레, 그리고 이강인이 대상이었다.

풋 메르카토는 “그중에서도 나폴리는 이강인의 가치를 가장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나폴리가 바로 그런 이강인을 오시멘 딜에 포함시켜 역제안을 한 것이다.

나폴리 측이 생각하는 오시멘의 가치가 1억 3000만 유로 정도다. 거기서 9000만 유로로 하향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이강인을 원한 것은 결과적으로 4000만 유로(약 604억 원) 수준으로 몸값을 평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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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2023-24 프랑스프로축구 리그1 PSG 홈경기에서 르아브르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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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강인을 향한 EPL의 최대 1000억 원 수준의 제안까지도 거절한 PSG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이었던 셈이다. 결국 PSG는 협상 테이블을 아예 접어버렸다.

앞서 프랑스 언론은 EPL의 익명의 한 구단이 7000만 유로(1058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이강인을 영입하려 했지만 PSG가 이를 거절했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추가적으로 프랑스와 영국 등에서 뉴캐슬이 이강인에게 4000만 파운드(약 718억 원) 수준의 이적료를 제시하며 제안을 했지만 이것도 PSG가 거절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해당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PSG의 입장에서 사실상 이강인을 판매 불가 자원으로 분류한 셈인데, 나폴리가 그 가치마저 낮춰보는 제안을 한 것을 받아들일 수는 없었던 셈이다.

쏟아지는 이적설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밝은 모습으로 구단의 공식 훈련에 합류했다. PSG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이 22일 훈련을 위해 팀으로 돌아왔다. 이강인이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진출에 기여한 이후 충분한 휴가를 즐긴 이후 프랑스로 돌아왔다”며 복귀 소식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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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2023-24 리그1 PSG 홈경기에서 랭스를 상대하며 패스 타이밍을 보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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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에 따르면 이강인은 팀의 프리시즌 메디컬테스트를 받고 트레이닝센터에서 체육관으로 이동해 훈련을 마쳤다. 이어 곧 선수들과 합류해 팀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PSG의 설명과 달리 이강인은 PSG로 이적하기 전까지 뛰었던 레알 마요르카의 연고지인 마요르카에 집을 구입해 훈련 캠프를 차려 휴가와 함께 개인 훈련을 병행하며 프리시즌을 보냈다.

이강인의 PSG 합류가 다소 늦어지면서 이적 가능성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구단에 합류하면서 이적설도 잠잠해질 전망이다. 동시에 PSG가 이강인을 핵심 선수로 분류한 배려를 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일반적으로 많은 빅클럽의 경우 구단 핵심 선수의 경우에 국가대표팀 합류와 여러 일정등으로 프리시즌이 바쁜 것을 감안해 휴가 기간을 넉넉하게 주는 경우가 많다. 이강인 또한 PSG의 배려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 이후 PSG 훈련장으로 복귀해 새 시즌 준비를 시작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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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2023-24 리그1 PSG 홈경기 메스전 공과 함께 전진하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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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가 공개한 메디컬 테스트에서 이강인은 몸에 센서를 붙이고 망사 티셔츠를 입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강인은 ‘새 시즌 준비가 됐나요’라는 질문에 “새 시즌 준비는 됐는데 이런 건 아직”이라며 자신의 의상을 민망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동안 이적설의 중심이 됐던 이강인이지만 오히려 변함없는 굳건한 PSG의 신뢰 속에 자신의 단단한 입지와 함께 유럽 복수의 구단이 주목하는 가치를 또 한 번 증명한 모습으로 오는 8월 18일 열리는 리그앙 개막전을 준비하게 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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