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사진 I 쯔양 유튜브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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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쯔양의 과거 정보를 유튜버 구제역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변호사가 “너무 후회된다”면서도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다”며 입장문을 올렸다.
변호사 최모씨는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유막론하고 미안한 생각이다.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다”며 “낮은 자세로 삶을 살아가려 한다”고 적었다. 이어 “구체적으로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4년간의 일들이 저에 대한 두 개의 통화로 여론상의 사실로 확정되는 것 같아 씁쓸함도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최씨는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A씨를 대리한 변호사다. 쯔양은 전 소속사 대표 A씨로부터 폭력, 불법촬영, 갈취 등으로 고통받아왔다며 지난 2022년 11월쯤 A씨를 형사 고소하며 법적 다툼을 벌여왔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쯔양은 이후 지난 1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A씨와 관련된 자신의 과거를 구제역에게 제보한 이가 최씨라고 주장, 최씨가 과거 폭로를 빌미로 자신의 사업 아이템을 홍보해 달라고 협박했고, 홍보 대신 총 2300만원을 뜯어갔다고 추가로 알렸다. 최씨의 음성이 담긴 녹취 파일을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쯔양·쯔양 정보 유출 의혹 변호사 글. 사진 I 쯔양 유튜브 캡쳐, 최변호사 블로그 |
최씨는 그러나 쯔양의 주장에 일부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블로그 글의 댓글을 통해 “단편적으로 사건을 바라보지 않기를 바란다. 법에 저촉되는 일을 한 사실이 없다”며 “추후 입장문이 필요하면 블로그를 통해 밝히겠다. 소위 ‘사이버 레커’와 연루됐다는 게 지금은 너무 후회된다. 그때는 레커가 나름대로 취재도 하고 공익활동을 하는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녹취록에는 최씨가 쯔양 측에 ‘제품 홍보’를 부탁하는 내용도 담겼다. 녹취록 속 한 남성은 “제가 하는 제품 있지 않느냐. 정원이(쯔양)가 고기 먹고 뿌려 주는 게 어려운가”라며 “유서를 보면서 복수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다. 나는 복수하기 싫다. 내가 왜 이 사람에게 한이 맺혀서 복수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쯔양은 “그분(A씨)이 고인이 되고 불과 이틀 후에 최 변호사가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저는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이어서 이사님과 PD님이 만나러 나갔다”고 했다.
최씨는 이와 관련해서도 블로그 댓글을 통해 “술 먹고 희한한 소리 녹취 당한 거다. 술 먹고 장관, 대통령 운운하며 되고 않는 방향제에 논리에도 맞지 않게 떠든 것이 부끄럽다”며 편집된 파일이라고 주장했다. 의뢰인의 정보를 유출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업무상 취득은 의뢰인 정보를 말한다. 쯔양은 의뢰인도 아니었고 해당 내용은 업무 범위의 정보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쯔양에 대한 사이버 레커들의 사생활 협박 논란은 지난 10일 불거졌다.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구제역·전국진 등 사이버 레커 연합이 쯔양에게 과거를 폭로하겠고 협박하며 금전을 갈취해 왔다고 주장했다.
쯔양은 논란이 불거진 뒤 유튜브 영상을 통해 사이버 레커들에게 협박을 당한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이들에게 총 2억원이 넘는 돈을 뜯겼다고도 했다. 이후 쯔양의 과거가 사이버 레커들에게 유출된 경위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왔고, 쯔양은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최 변호사의 유출 행위를 언급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최 변호사에 대한 직권조사를 개시하고 징계 여부를 검토 중인 가운데 앞서 최씨에게 시상했던 우수언론인상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변호사 최모씨 글 전문이다.>
이유막론하고, 미안한 생각입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내용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4년간의 일들 저에 대한 두 개의 통화로 여론상의 사실로 확정되는 것 같아 씁씁함도 있습니다.
낮은 자세로 삶을 살아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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