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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스타 이강인(PSG)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관심을 끌었다. 현재 PSG와 협상 중인 SSC나폴리가 이강인을 트레이드에 포함하는 방안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22일(한국시간) "나폴리는 이강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2022-2023시즌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으로 등극한 나폴리는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과 김민재가 떠난 후 급격하게 추락하면서 2023-24시즌을 리그 10위로 마무리했다. 시즌 도중에 감독 교체를 무려 세 번이나 단행했음에도 반등에 실패했다.
부진에 빠진 나폴리는 이탈리아 최고 명장 안토니오 콘테 감독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해 3월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뒤 휴식기를 보내고 있던 콘테 감독은 나폴리의 부름을 받아 다시 현장과 세리에A 무대로 복귀했다.
토트넘 시절엔 시즌 도중 경질되긴 했지만 콘테 감독은 이탈리아 내에선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성과를 낸 명장이다.
그는 2011-2012시즌 유벤투스에 부임하자마자 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21세기 세리에A 최초였다. 2012-2013, 2013-2014시즌까지 리그 3연패를 달성하며 유벤투스를 다시 이탈리아 최강 자리로 올려놓은 콘테 감독은 2016년 부진에 빠졌던 첼시로 향해 역시 부임 첫 해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2019년부터는 또 다른 이탈리아 명문 인터밀란 지휘봉을 잡았다. 2020-2021시즌 인터밀란을 리그 정상으로 올려놓으면서 이탈리아에서만 7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나폴리가 콘테 감독 밑에서 다음 시즌 명예 회복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여름 대한민국 축구 스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이강인이 나폴리와 연결된 이유는 PSG가 나이지리아 공격수 빅터 오시멘을 두고 나폴리와 협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오시멘은 2022-23시즌 리그에서만 26골 5도움을 기록해 세리에A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나폴리 리그 우승의 일동공신으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엔 공격포인트가 하락했지만 리그 25경기 출전해 15골 3도움을 올렸다.
이번 여름 세계적인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했기에 PSG는 공격진을 보강하기 위해 오시멘 영입을 두고 나폴리와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양쪽 구단 간의 입장 차이가 커서 진전되지 않고 있다.
매체는 "PSG는 오시멘의 바이아웃 금액인 1억 3000만 유로(약 1964억원)를 지불할 의사가 없다"라며 "우리 정보에 따르면 PSG는 8000만 유로(약 1209억원) 이상을 제안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드물게도 나폴리는 바이아웃 금액 이하로 판매할 준비가 돼 있지만, 그래도 금액은 1억 500~1000만 유로(약 1586~1662억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폴리는 심지어 PSG에 한국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강인을 주는 대신에 이적료를 9000만 유로(약 1360억원)만 지불하는 계약을 제안하기도 했다"라며 "이강인은 PSG 주전 선수들 중 콘테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선수이다"라고 전했다.
PSG의 반응에 대해선 "그러나 PSG 수뇌부는 나폴리 제안을 거절했다. 따라서 현재로선 몇 가지 막힌 부분이 있으며 오시멘 이야기는 아직 결말을 내리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 때 스페인 라리가 RCD마요르카를 떠나 프랑스 강호이자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PSG로 이적했다. PSG는 마요르카에 이적료 2200만 유로(약 313억원)를 지불하면서 이강인과 2028년 6월까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시즌 도중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해 클럽을 떠난 기간이 길어 2023-24시즌 성적을 35경기 5골 5도움으로 마무리했다. 출전시간은 2075분이었지만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달성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특히 지난 1월에 열렸던 툴루즈와의 2023-2024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전에서 선발 출장해 전반 2분 만에 결승 골을 터뜨려 팀의 2-0 완승에 기여했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같은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 경기다. 이날 이강인은 선제골을 터트려 팀의 승리를 이끌면서 PSG에 입단한 이후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을 뿐만 아니라 경기 공식 MVP로 선정됐다.
리그에선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23경기 출전해 3골 4도움을 올리며 PSG의 통산 12번째 1부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이후 프랑스의 FA컵 대회인 쿠프 드 프랑스까지 우승을 차지하면서 데뷔 시즌에 3관왕을 달성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준결승까지 올라갔지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PSG는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 2차전 모두 0-1로 패해 합산 스코어 0-2로 지면서 결승행이 좌절됐다. 당시 이강인은 1차전에서 벤치만 지켰고, 2차전도 후반전 막판에 교체 투입되면서 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이강인이 다음 시즌 더 많은 출전시간과 공격포인트를 위해 훈련과 휴식을 하고 있는 가운데 1년 전 김민재와 함께 세리에A 우승을 합작한 나폴리가 또다시 한국 선수를 눈독 들이면서 이번 여름 이강인 미래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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