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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잡아라"…K리그1 8개 구단 '러브콜'→최고 대우 전북행은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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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물밀 듯이 밀려드는 러브콜 속에 내린 선택은 강등권에 처한 명문 전북 현대 입단이었다.

K리그 최고 스타 이승우(26)가 자신의 새 행선지로 전북을 낙점하고 계약서 사인을 눈 앞에 뒀다. 그가 이적시장에 나오자마자 많은 구단들이 구애를 보냈다. 이승우는 장고 끝에 레전드 박지성이 디렉터로 일하며 설득 작업에 나선 전북을 선택했다.

이승우는 지난 21일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이 4-1로 대승한 직후 서포터스석에 올라 직접 자신의 전북 이적 소식을 전했다.

전북 관계자는 22일 "계약이 진행되고 있고 메디컬 테스트가 남아 있다"며 "조만간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승우 축구 인생의 다섯 번째 프로팀이 전북으로 낙점됐다. 지난 2017년 여름 FC바르셀로나 유스팀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탈리아 세리에A 베로나에 입단, 안정환에 이어 한국인 두 번째 세리에A 진출을 이룬 이승우는 2년 뒤인 2019년 벨기에 신트 트라위던으로 이적하며 새 길을 모색했다. 2021년 초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세로 6개월 임대를 다녀오는 등 유럽 생활을 지속하다가 2022년 초 수원FC와 3년 계약을 체결하고 K리그에 첫 발을 내딛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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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에서 2년 반을 뛰면서 맹활약하면서 88경기 34골 8도움을 기록, 국내 무대 최고 수준의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이승우는 수원FC와의 계약기간을 6개월 남겨 놓고 새 도전을 위해 전북 입단을 감행하게 됐다.

이승우는 올해 들어 프로 생활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2022년 K리그1 데뷔 시즌에 14골 3도움의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고, 지난 시즌에도 35경기에서 10골 3도움을 작성했지만 올해는 시즌 절반을 조금 지난 시점에서 이미 10골을 채웠기 때문이다.

K리그1 전체 38라운드 중 24라운드가 끝난 현재 이승우는 일류첸코(서울·12골), 무고사(인천·11골)에 이어 득점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일류첸코와 무고사가 정통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점을 감안하면, 2도움을 포함해 2선 공격수 혹은 윙어로 활약하는 이승우의 10골 가치가 더욱 빛난다.

그런 이승우가 계약기간을 6개월 남겨두자 국내외에서 그를 향한 러브콜이 쏟아졌다. 특히 국내 구단의 경우 이승우에게 너나 할 것 없이 국내 최고 대우를 약속했다.

이승우 측에 따르면 K리그1의 경우, 기업구단 한 곳과 시도민 구단 한 곳, 그리고 이승우는 아예 데려갈 수가 없는 김천 상무와 현 소속팀인 수원FC를 제외하고 8개 구단이 그의 영입을 타진했다. K리그2에서도 서울이랜드와 수원 삼성 등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올시즌이 끝나면 그를 데려가겠다는 스페인 라리가 구단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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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이승우 마음을 사로잡은 곳이 바로 전북이었다. 이승우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박지성과 같이 해설을 하면서 재치 있는 입담으로 큰 사랑을 받은 적이 있다. 박지성과의 인연이 지금 이승우를 전주성으로 잡아당긴 이유가 됐다. 물론 K리그 국내 선수 사상 최고 수준의 대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사실 1부에서만 8개 구단이 달려들었기 때문에 '역대급' 조건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인천전 이후 이승우는 "(박)지성이 형의 존재가 컸다. 전북의 현재 상황은 좋지 않지만, 여전히 한국 최고의 팀이라는 생각으로 이적을 선택했다"고 했다.

이승우를 확보하면서 전북은 강등권에 머무르고 있는 지금의 수모를 빨리 탈출할 동력을 얻었다. 이승우가 지난 시즌 수원FC에서 강등권 전쟁을 경험했다는 점도 전북 입장에선 좋은 자산이다.

아울러 K리그 최고의 팬층을 갖고 있는 이승우 입단으로 전주월드컵경기장에 구름 관중이 몰려들 기반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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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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