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 상품 불티나고 금리하락 호재까지]
금리 인하로 투자이익 高···안정적인 신계약 판매
업권별로 미묘한 표정 변화 감지···생보사는 '활짝'
장사 잘한 손보사, 車손해율 악화·예실차 감소 영향
(그래픽=김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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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상장 보험사 6곳(삼성생명·한화생명·동양생명·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의 올 2분기 합산 당기순이익 전망치(컨센서스)는 2조 1106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2023년 2분기 합산 순이익(1조 7498억원) 대비 20.61%(3608억원) 증가한 수치다.
업권별로 나눠보면 생보사의 표정이 더 밝다. 상장 생보사 3형제는 나란히 개선된 순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일단 올 2분기 금리가 보험사 편이었다. 올 1분기에 상승세를 보였던 시장금리가 2분기 중 내림세를 보이면서 투자 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삼성생명의 채권교체매매 손실, 생보사 투자자산 손상차손의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생보 3사의 투자손익은 지난해 2분기 -4360억원에서 올 2분기 124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또 올들어 생보사가 제3보험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점도 손익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제3보험이란 사람의 질병·상해·간병 등을 보장하는 상품을 말한다. 저축성보험보다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특성이 있어 생보사가 너나없이 뛰어든 상황이다. 4월 상품 개정으로 맛본 1분기 ‘절판 효과’는 사라졌지만 5·6월 건강보험 신계약 판매가 여전히 우수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에 삼성생명의 2분기 컨센서스(연결 기준)는 4786억원으로 전년 대비 59.6% 증가할 전망이다. 금리하락에 따른 지수 상승 영향으로 투자손익 전망이 긍정적이며 건강보험을 중심으로 신계약에서도 안정적인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 올 2분기 투자손익 추정치는 300억원 후반~400억원대로 지난해 2분기 -3574억원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개선을 예상한다. 지난해 2분기엔 채권교체매매로 처분손실액(2840억원)이 일회성 요인으로 반영됐다.
매각을 진행 중인 동양생명도 희소식이다. 동양생명의 2분기 순익 컨센서스는 725억원으로 전년 동기(438억원) 대비 65.7%가량 늘어나리라 예상했다. 지난해 매우 부진했던 투자손익이 채권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정상화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여타 보험사 대비 예실차(예상과 실제의 차) 변동폭이 적어 보험손익 개선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 순익 컨센서스는 전년 동기(1564억원) 대비 53.5% 늘어난 2322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생명의 올 2분기 투자손익도 지난해 2분기 -813억원 대비 600억원대로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손보사도 무난한 성적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해상을 제외한 삼성화재·DB손보 등 주요 손보사의 2분기 컨센서스는 1년 전에 비해 다소 낮게 나왔다. 손보업계도 금리 하락 영향으로 투자손익 증가 효과를 보겠지만 자동차보험 손익 감소, 예실차 감소 영향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의 2분기 당기순익(연결기준)은 58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감소, DB손해보험은 4516억원으로 2.9% 줄 것이라 예상했다.
손보사 중 현대해상의 순익은 2023년 2분기 1817억원에서 2024년 2분기 2786억원으로 53.3%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튼 폭의 보험손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940억원을 기록했던 예실차의 개선, 경쟁사 대비 높은 CSM 상각 등이 영향을 미쳤다. 보험사 이익은 크게 보험이익과 투자이익으로 나뉘는데 보험이익 대부분은 CSM 상각을 통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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