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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이 그려주는 내 얼굴…네이버웹툰, AI 캐리커처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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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 넣으면 '마음의 소리' 그림체로 그려내…AI에 웹툰IP 접목

연합뉴스

네이버 웹툰 로고
[네이버웹툰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네이버웹툰 인기작 '마음의 소리'에는 조석 작가부터 부인 애봉이,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까지 실존 인물들이 등장한다.

각진 얼굴형, 튀어나올 듯 큰 눈, 주걱턱 등 만화적 과장이 잔뜩 섞인 캐릭터들이지만, 실제 사진과 비교해보면 "묘하게 닮았네"라는 말이 절로 흘러나온다.

얼굴 특징을 콕 집어내 '마음의 소리' 그림체로 그려낸 캐리커처를 이제는 조석 작가의 지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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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 2' 한 장면
[네이버웹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21일 웹툰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내주 새로운 인공지능(AI) 서비스 'AI 캐리커처'(가칭)를 내놓는다.

이용자가 자기 얼굴 사진을 넣으면 웹툰 작가의 그림체로 그려주는 서비스다.

지난해 5월 선보였던 '툰필터'와 비슷한 기능 같지만, 훨씬 고도화됐다.

'툰필터'가 사진 속 포즈와 머리카락 길이 정도만 반영해 웹툰 속 캐릭터처럼 그려줬다면, 'AI 캐리커처'는 사진 속 인물의 이목구비나 얼굴형 특징을 따서 실제로 내 얼굴을 보고 그린 듯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식이다.

얼굴 사진도 여러 장 필요하지 않다.

네이버웹툰의 또 다른 AI 서비스인 '이번 생엔 로판 여주'의 경우 상하좌우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한 얼굴 사진 12장을 넣어야 독자의 얼굴이 담긴 로맨스 판타지 주인공 사진을 얻을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딱 한 장이면 충분하다.

우선은 '마음의 소리' 조석 작가 그림체로만 캐리커처 서비스를 진행하고, 향후 다른 작가들의 웹툰 그림체도 추가해나갈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은 AI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채색, 모델링 등 창작자의 작업 보조용 AI 도구 연구와 함께 독자들이 놀이처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도 꾸준히 내놓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AI와 인기 웹툰 IP를 접목한 서비스의 인기가 높다.

'툰필터'는 지난해 5∼12월 약 9천만 장의 이미지를 생성했다.

작년 5월 한국어 애플리케이션(앱)에서만 선보였는데 해외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후 일주일간 누적 이용자 가운데 80%가 국외 이용자인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이후 태국, 인도네시아, 프랑스, 북미, 대만, 일본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네이버웹툰은 앞으로도 창작자들의 그림체를 학습하고, 이를 통해 저작권 논란이 없는 생성형 AI 도구를 개발할 계획이다.

김준구 대표는 지난달 미국 나스닥 상장 후 "우리는 테크 기업이자 콘텐츠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해야 한다"며 "기술 혁신을 지원하는 인재 채용에 (투자금의)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할 것 같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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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AI 서비스 '툰필터'
[네이버웹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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