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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젊은피 부활’ 韓3쿠션, 두 시즌만에 3쿠션월드컵 3연속 결승 진격…예전 영광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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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해 젊은피들의 부진으로 3쿠션월드컵에서 5년만의 무관에 그쳤던 한국3쿠션이 올들어 국내외 무대에서 선전하며 부활 신호탄을 알렸다. 특히 3쿠션월드컵에서는 2022년 이후 2년만에 3개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왼쪽부터) 국내랭킹 1~4위인 허정한 조명우 김행직 김준태. (사진=파이브앤식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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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년만의 월드컵 무관 ‘부진’
김행직 조명우 등 기대에 못미쳐
올해 국내외대회 우승하며 차례로 반등
김준태 허정한 조명우 3연속 월드컵 결승
하반기 세계선수권 등서 활약 기대


한국당구가 지난해 ‘무관’ 아쉬움을 딛고 최근 세계캐롬연맹(UMB) 3쿠션월드컵에서 부활 날갯짓을 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은 3쿠션월드컵에서 한 번도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한국이 연간 6~7회 열리는 3쿠션월드컵에서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한 건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강동궁 김재근 조재호 최성원 등 세계캐롬연맹(UMB) 무대에서 맹활약한 스타 선수들이 프로당구 PBA로 넘어간 뒤 동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한당구연맹(KBF)에서 한국당구 자존심을 지켜온 김행직 조명우 등 젊은피도 기대에 못미쳤다.

특히 조명우(서울시청, 실크로드시엔티)는 올해 보고타3쿠션월드컵을 비롯해 아시아캐롬선수권, 세계팀3쿠션선수권 등까지 메이저대회에서 부진했다. 지난 3월 국토정중앙배 1회전에서도 탈락하며 장기 부진 염려를 낳았다.

그러나 약속이라도 한 듯 차례로 살아나고 있다. 김행직(전남, 진도군)은 3월 국토정중앙배 우승으로 지난해 무관 부진에서 벗어난 데 아시아캐롬선수권에서도 결승 무대를 밟았다. 결승에서는 김준태(경북체육회)가 김행직을 누르고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품으며 날아올랐다. 조명우도 지난 5월 안동대회를 제패하며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젊은피 부활’을 등에 업은 한국 당구는 3쿠션월드컵으로 오름세를 탔다. 지난 5월 호치민 대회에서 김준태가 준우승을 차지했고 6월 앙카라대회에서는 ‘맏형’인 허정한(경남)이 올해 첫 한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그리고 최근 포르투대회에선 조명우가 결승에 올라 준우승했다.

한국이 3쿠션월드컵에서 3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른 건 2022년 이후 2년 만이다. 그해 8월 서울대회에서 차명종(준우승), 10월 베겔대회에서 이충복(준우승), 11월 샤름엘셰이크대회에서 조명우(우승)가 연달아 결승 무대를 밟았다.

조명우는 이번 포르투대회에서 ‘세계 1위’ 딕 야스퍼스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대회 애버리지 2.048을 기록하며 전성기 폼을 되찾았음을 입증했다.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올해 UMB무대로 복귀하면서 하반기 3쿠션월드컵과 세계선수권 등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반기에 도약 발판을 마련한 한국이 또다른 우승자를 배출하며 예전 영광을 되찾을지 주목된다. [차승학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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