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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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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문제에 즉답 피했다...포스테코글루 감독, “벤탄쿠르 징계, 손흥민 결정에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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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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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돌파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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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남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팀 내 인종차별 문제에 사실상 침묵했다. 손흥민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답을 피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감독은 18일 기자회견 도중 손흥민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이 기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에 대한 발언으로 힘든 순간을 겪었다. 벤탄쿠르와 이야기한 것이 있나”라고 묻자, “무엇을 말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인종차별 발언과 관련해서는 이미 끝난 사안”이라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달 14일에 발생했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축구 프로그램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쏘니(손흥민의 애칭)나 그의 사촌들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고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건넸다. 프로그램 진행자가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고 요청하자 이 같은 발언을 한 것. 벤탄쿠르의 발언은 동양인이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이었기에 큰 파장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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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박수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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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돌파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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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가 심각해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곧바로 사과를 건넸다. 벤탄쿠르는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다”면서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거라고 생각해. 너뿐만 아니라 그 누구를 무시하거나 상처 주려고 한 말은 아니었다. 사랑한다”고 밝혔다. 벤탄쿠르의 사과에도 팬들의 분노는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종차별적인 발언에 비판을 가한다. 이 문제는 여러 매체도 비중 있게 다뤘을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영국 인권 단체에서도 항의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사건은 절친한 관계였던 손흥민과 벤탄쿠르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라 더욱 안타깝다. 벤탄쿠르는 지난해 10월 8개월 만에 무릎 십자인대 부상에서 돌아와 복귀전을 가졌다. 당시 누구보다 반겼던 이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벤탄쿠르의 복귀를 따로 언급할 정도로 기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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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시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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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반응은 아쉬웠다. 지난해 11월 경기 도중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한 크리스탈 팰리스 팬에게 구단 공식 성명을 내고 항의했고, 결국 당사자는 3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 등 중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발언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결국 손흥민이 자신의 SNS를 통해 논란을 잠재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소극적인 자세를 취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손흥민이다. 그가 하는 대로 따를 것이다”면서 “이 일과 관련해선 따로 처리하고 있다. 이번 일로 벤탄쿠르와 면담할 생각은 없다. 손흥민이 이끄는 대로 이번 문제를 다루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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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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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손흥민(가운데)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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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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