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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 (수)

정애리, 이혼 두 번 후 난소암…"가슴부터 배까지 개복, 머리카락 다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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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속풀이쇼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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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배우 정애리가 두 번의 이혼 후 복막염과 난소암으로 두 번의 아픔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20일 방송되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에는 방송 최초로 정애리가 출연해 두 번의 아픔을 겪어낸 사연을 공개했다.

정애리는 "힘든 일을 잘 견뎌내고 열심히 일하고 사는데, 두 번의 아주 큰 아픔이 왔다"며 "한 번은 제가 되게 바쁘게 일하고 있을 때였다. 뮤지컬도 하고 일일 드라마도 했다. 뮤지컬을 하는데 컨디션이 안 좋아서 진통제를 먹고 공연했다"고 말했다.

이후 집에 돌아온 정애리는 소파에 앉아 대본을 보던 중 '어?'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그는 "몸이 안 움직여지는 것 같았다. 너무 아팠다. 근데 제가 잘 참고 견디는 편인데, 때마침 집으로 온 언니가 보기에도 제가 이상했나 보다. 그래서 119를 불렀다"고 밝혔다.

정애리는 응급실 입원 후 바로 검사를 받았고, 늦은 밤이 돼서야 나온 결과는 '복막염'이었다. 심지어 의사가 정애리의 상태를 보고 "의사 생활 오래 했는데 이렇게 많은 염증을 본 적이 없다. 피와 고름이 범벅이었다"고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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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수술한 정애리는 "제기 이렇게 미련하다. 공연도 있고, 일일 드라마가 있어서 치료받고 일주일 만에 촬영 현장에 복귀했다. 2주 뒤에 수술 경과를 들으러 병원에 재방문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진료받을) 과를 옮기셔야겠는데요?'라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의사가 정애리를 데려간 곳은 산부인과로, 암센터였다고. 정애리는 "갑자기 제가 암 환자가 됐다. 심각한지 수술을 빨리하자고 하더라. 방송에 복귀하려고 준비하던 상황이어서 황당했다. 그래서 수술 날을 잡고 연극과 녹화 등을 최대한 해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슴부터 배까지 개복했다. 진짜 그건 싫었는데 해야 했다"며 "난소암 1기이긴 하나, 2기로 곧 넘어갈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 까다로운 암이라 회복률도 50%로 낮았던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항암 치료를 했는데 머리가 빠지더라. 머리 감는데 갑자기 뭔가 '투둑' 하더라. 느낌이 달랐다. 그거 빠지는 거 보는 게 싫어서 단골 미용사에게 연락해 화장실에서 머리카락을 다 밀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정애리는 "머리 깎을 땐 눈물이 안 났는데, 조금 자란 머리를 다듬으려고 거울을 보는데 감사함에 눈물이 나더라. 이 순간을 기억하고자 사진을 남기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1978년 KBS 신인 탤런트로 데뷔한 정애리는 1985년 결혼하면서 연기 생활을 잠시 중단했고, 3년 뒤 복귀했으나 이혼했다. 이후 2011년 '민들레영토' 지승룡 대표와 극비리 재혼했으나 성격과 가치관 차이로 3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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