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 마감 이후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신규 가입자 수는 전 세계에서 805만명 늘어 예상치인 487만명을 넘어섰다. 총 가입자는 2억7765만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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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도 95억59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6.8% 늘었다. 월가의 예상치(95억3000만달러)를 소폭 넘어선 규모다.
영업이익은 26억3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2.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7.2%로, 전년 동기(22.3%)보다 4.9%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주당 순이익(EPS)도 4.88달러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 4.74달러를 웃돌았다.
회사측은 지난 분기 방영된 인기 콘텐츠 효과로 가입자가 늘었으며 특히 광고 요금제 회원이 전 분기 대비 3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다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넷플릭스가 요금제 가격과 라인업을 변경하고, 비밀번호 공유를 제한하며, 광고 계층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실적은 견고했지만, 최근 추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이 15%로, 기존 예상치인 13%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제시한 3분기 매출 전망은 93억7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98억1000만달러를 밑돌았지만, 주당 순이익 전망은 5.1달러로 시장 예상치(4.74달러)를 뛰어넘었다.
또한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 가입자 규모가 내년에는 주요 광고주에게 소구할 수 있을 만큼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넷플릭스는 "광고 사업은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으며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도 "사업을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구독 수익의 규모가 크다는 점을 고려할 때 2024년과 2025년 광고가 수익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북미 시장 등에서 포화상태에 직면한 넷플릭스는 내년부터는 가입자 증가 수치를 정기적으로 공개하지 않을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대신 광고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시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날 미국과 프랑스에서 광고 없는 저가 요금제인 월 11.99달러 기본 요금제(베이식 요금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캐나다와 영국에서도 해당 요금제를 없앴다.
향후 사업 계획으로는 게임 부문에 힘을 준다. 넷플릭스 측은 "연내 넷플릭스의 역대 최대 규모 TV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 시즌 2 공개에 맞춰 이 시리즈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에밀리 파리에 가다' '셀링 선셋' 등 자체 인기 시리즈와 영화를 토대로 새로운 게임 타이틀을 출시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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