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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지난 시즌 스토크시티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을 평정하며 '스토크의 왕'으로 등극한 배준호가 여름 이적시장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영국 팀토크는 1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페예노르트가 배준호를 노린다"며 "배준호에게 관심 있는 팀은 페예노르트 한 팀이 아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분데스리가와 세리에A 구단,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3개 팀이 배준호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하루 전 폐에노르트 소식을 다루는 네덜란드 언론 1908은 "페예노르트가 배준호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스토크시티에서 뛰고 있지만 페예노르트의 관심에 매료되어 있다"고 알렸다.
매체는 "배준호는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로 뛸 수 있다"며 "페예노르트는 배준호의 에이전시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 몇 차례 대면 면담과 철저한 분석, 그리고 높은 평가를 받는 보고서 작성 한 뒤, 페예노르트는 배준호가 1군 전력을 즉시 보강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했으며 추후 구체적인 이적 작업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준호는 2027년까지 스토크시티와 계약되어 있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페예노르트에서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것에 관심이 있다"며 "페예노르트는 배준호가 브라이언 프리스크 감독이 구사할 새로운 포메이션과 경기 관점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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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스토크는 배준호를 팔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배준호를 이번 시즌 승격 경쟁을 위한 핵심 선수로 분류해 뒀다.
배준호는 고교 무대를 평정하는 평택진위FC 출신. 고교 졸업 후 바로 K리그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전 유니폼을 입고 측면과 중앙을 두루 살피는 다재다능한 공격자원으로 성장했다. 2022시즌 K리그2 10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으며 순탄하게 프로에 안착했고, 지난해에도 시즌 K리그1에서 17경기 2골로 재능을 꽃피웠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팀 K리그에 선발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 출전,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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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를 눈여겨 본 스토크가 지난해 여름 영입에 나섰다. 이를 주도한 리키 마틴 당시 스토크 테크니컬 디렉터는 "배준호는 올해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우리 전력분석팀 눈을 사로잡은 재능 있는 선수"라며 "이번 시즌 그가 뛴 K리그 경기도 계속 지켜봤다. 배준호가 지닌 잠재성에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단번에 실력을 입증했다. 낯선 환경에서도 빠르게 적응하며 38경기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올렸다. 기복 없는 활약으로 세 차례나 구단이 선정한 이달의 선수에 뽑혔으며 최근엔 팬들이 선정한 구단 올해의 선수까지 됐다. 지난 2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을 때 구단은 "스토크의 왕"이라고 표현해 에이스로 공식 인정했다. 배준호의 활약을 두고 동료인 조쉬 로앙은 "마법사"라고 칭할 정도라 선수단 내 입지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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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동료들의 신뢰도 상당하다. 모로코 출신 스트라이커 라이언 음마에는 '스토크 시티 최고의 선수가 누구인지' 묻는 말에 “동료들은 모두 대단하지만, 특히 배준호는 나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그는 매우 훌륭합니다. 매우 기술적이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 그는 내 눈에 확실하게 띄었던 선수"라고 크게 칭찬했다.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도 지난달 국가대표에 소집된 배준호에 대한 질문에 "배준호는 나보다 축구선수로서 능력과 역량이 훨씬 뛰어나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성격과 성향을 봤을 때 지금보다 몇 배 이상은 성장할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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