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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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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8월에도 신중한 통화 기조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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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F "韓 인플레 완화에도 속도 둔화 가능성"

"한은, 조기 금리인하 피할듯…美 기준금리 인하 추종 필요"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내 물가 상승률이 한국은행의 목표치에 근접한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8월까지는 기준금리가 인하되지 않을 것이라고 국제금융협회(IIF)가 전망했다.

이데일리

(자료=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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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F는 16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은행(한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 근접에도 조기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며 이같은 기조는 8월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개월(4~6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4%로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 추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IIF는 △예상보다 강한 경제 성장 △높은 환율 변동성 △에너지 가격 상승 △지속적인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내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둔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은 자본 유출 증가와 환율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도 미국의 정책 금리 인하 예상을 추종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IIF의 판단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한은이 오는 10월을 시작으로 최대 두 차례에 걸쳐 50bp(1bp=0.01%포인트) 금리를 안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금리 동결(연 3.50%)을 결정한 이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그동안에는 물가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이를 목표수준으로 안정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도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적절한 시점에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국내 금리 결정의 가장 주요한 변수는 물가 상승세 둔화 기조와 함께 가계 대출 증가세와 환율 변동성 확대 추이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IIF는 향후 국내 경제 전망 관련, 지정학적 대립 구도 속에서 하방 압력이 더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 고조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동남아시아 국가 중 하나”라며 “중국은 한국의 주요 교역국으로 총 수출의 평균 25%, 관광객 수의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의 대중 직접투자(FDI) 연계 규모가 크다”고 진단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지경(지리·경제)학적 분열에 따른 무역과 투자 감소가 한국의 주력 산업에 영향을 미쳐 생산량과 고용을 감소시키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입 증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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