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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6 (월)

[종합] ‘이제 혼자다’ 이윤진 “이범수와 미래 모습 그려지지 않았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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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이제 혼자다’. 사진 l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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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혼자다’ 이윤진과 딸의 발리 일상이 공개됐다.

16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서는 이윤진이 딸 소을이와 함께 발리에서 펼치는 인생 2막이 그려졌다.

이날 이윤진은 이혼 후 근황으로 “발리에서 지내고 있고, 딸과 둘이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 출연 계기로 “결혼을 마무리 하고 외국에서 사는 게 도피나 도망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이고,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전노민은 “저는 3남 3녀 중 막내인데 부모님이 제가 어렸을 때 돌아가셔서 두 분 다 얼굴을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살, 5살에 돌아가셔서.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제가 유복하게 자랐을 거라고 얘기한다. 중학교 때도 어렵다보니까 한 군데 있지를 못하고 누나네 있다가 큰 집에 있다가 왔다 갔다 자랐기 때문에”라고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고등학교 방학 때마다 아르바이트를 했다. 학비는 돈을 벌어서 다녔기 때문에 친구들이랑 놀고 어울렸던 시간이 없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청소년 시절은 지우고 싶은 기억이다”고 털어놨다.

전노민은 “부모 없는 자식으로 자랐다고 해서 무시를 받기도 했다. 그런 소리를 듣고 싶지가 않았다. 열심히 살겠단 오기도 생기고 욕심도 생기고 악착도 생겨서, 더 열심히 살았던 거 같다. 힘든 과거이지만 지금의 나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전노민은 졸업 후 회사 공채 시험 면접을 언급하며 “면접관이 그 얘기를 하더라. ‘부모님이 안 계시네. 고아네?’ 이랬을 때 꾹 참고 있어야 되는데 제가 못 참았던 거 같다”라고 눈물흘렸다.

전노민은 “세 살 터울의 형이 낮잠 자다 갑자기 떠났다. 전날 형이 돈을 달라고 했다. ‘나는 동생이다. 동생한테 돈을 자꾸 달라고 하냐’ 결국에는 ‘보내줄 테니까 연락하지 마 연을 끊자’. 그 통화가 마지막이었다”고 밝혀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그는 “부모보다 힘들었던 게 형제였던 거 같다. 그게 오래가더라”고 고백했다.

어렵게 직장 생활을 시작한 전노민은 7년 차에 우연히 대타로 광고 모델을 시작했다고. 그는 “원래 내성적인 애인데 주변 사람들이 미쳤다 그랬다”라며 “회사도 그만 두고 광고 모델을 했는데, 참 묘하게도 회사를 관두자마자 광고가 안 들어왔다”고 전했다.

그는 “저는 당장 돈을 벌어야 하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어려웠다. 제 딸도 태어났고, 내 자식에게만큼은 내가 겪었던 어려움을 겪게 하면 안 되는데. 딸이 없었다면 마음을 다 잡지 못했을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전노민은 “그래서 케이블·교육 방송도 하면서 수입을 냈는데 턱없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전노민은 김보연과 이혼에 대해 “제 개인적인 일이 일어났을 때 사실은 제가 누구한테 얘기를 안 한다. 저한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주변 사람들은 모른다. 이혼할 때도 주변에서는 아무도 몰랐었으니까”라고 밝혔다.

또 그는 “누굴 탓하냐. 내가 결정했는데”라며 “(헤어진 이유를) 지금까지도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다. 예전엔 예민했었는데 지금은 덤덤해졌다. 너무 좋고, 사는 게 행복하고”라고 말했다.

김보연과 이혼 후 함께 드라마에 출연했던 전노민은 “사실은 처음에 출연 고사를 했다. 작가 선생님이 ‘절대 만나게 안 한다’고 해서 시작했는데 중간 쯤에 작가 선생님이 ‘한 번만 만나시면 안 돼요’라더라. 그래서 스쳐 지나가는 장면으로 한 거다. 스태프들이 안 만나게 해주려는 것도 미안하더라. 스태프들이 대본 연습 시간도 다르게 하고, MT도 한쪽만 부르고 한쪽은 안 부르고 해서 만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노민은 배우 이한위, 최대철과 촌캉스를 떠났고 “사실 같이 몸빼바지 입을 수 있는 남자들이 몇이나 되겠냐. 서로 격없이 대할 수 있는 관계이기 때문에 얘기도 편하고 자리도 편하지 않을까”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전노민은 미국에 있는 딸을 언급하며 “잘 지낸다. 이미 너무 커서 이제 놓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혼 당시) 딸한테는 그 당시에 말을 못했다. 딸을 먼저 미국에 사는 누나한테 보냈다. 보내고서 2년 있다가 (딸이) 11살 때 인가, 그때가서 설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은 ‘엄마 아빠가 헤어지게 됐다 미안하다’ 그랬더니 ‘알겠다’고 그랬는데 속상했던 건 안고 자는데 애가 경기를 일으키더라. 그때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게라도 설명을 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그 정리를 못했던 부분 중 하나도 제가 생각했던 결혼생활과 행복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걸 설명하기가 참 어려웠다. 그래도 딸 때문에 그만큼 버텼던 거니까”라고 말했다.

이윤진은 “대학교 때부터 열심히 아나운서 준비를 했었고, 4학년 때 지역 아나운서에 붙게 되면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우연히 가수 비의 영어 선생님을 맡으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영어 관련 일을 하게 됐다고. 이후 지인의 소개로 이범수의 영어선생님으로 가게 됐고, 결혼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윤진은 “눈을 감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됐을 때를 상상할 수 있지 않냐. 그 그림이 안 그려지는 시기가 오고, 전혀 보이지 않더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생각하는 상대방의 아쉬운 점, 또 상대방이 생각하는 저의 부족한 점들이 있지 않았을까. 같이 계속 이어갈 딱 하나의 무언가 남아있었어도”라며 이혼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또 “(아들이) 문득문득 항상 보고 싶다. 처음에는 너무 보고 싶어서 보고 싶다고 했었는데, 사람의 힘으로 안 되는 것들이 있으니까. 맨날 울고 가슴을 치고 있어 봤자 지금 상황에서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지 않냐. 나만 더 힘들어지는 거지”라며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호텔에 취칙한 이윤진은 홍보 이사로 새출발을 했다고 밝히며 “채용 사이트를 보면서 유연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딸을 돌보면서 해야 하는 일인데, 가장이기도 하고 보호자니까. 두 개 다 좋치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윤진은 발리를 가게된 계기로 “딸이 초등학교를 한국에서 졸업할 시점에 2023년 발리로 이사했다. 그때 아들도 함께 발리에 왔었고, 중간에 (아빠에게 갔다)”고 설명했다.

딸 소은은 “엄마 출근하고 집에 혼자 있을 때 심심하기는 한데 외롭거나 무섭지는 않은 것 같다. 핸드폰 하거나 다이어리 꾸미고 하다 보면 엄마가 온다”고 웃었다.

이윤진은 “속앓이를 되게 많이 했다. 저희가 네 가족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도 나왔었고, 단란하고 이상적인 모습에 사람들이 각인이 되어 있으니까”라며 “과거의 가정 모습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이 컸었고, 사람들이 계획대로 안 되는 시기가 있지 않냐”라고 전했다.

이어 “저라는 사람이 쓸모없고 작아 보이는 거다. 여기서는 제가 할 수 있는 게 너무 없지 않냐. 되게 힘들었다”고 속상함을 전했다.

한편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는 다시 혼자가 된 사람들의 세상 적응기! 달라진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리얼 관찰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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