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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대반전' 황희찬, 이강인과 격돌? EPL 떠나 마르세유 이적 원한다…"원칙적 합의→이적 의사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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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황희찬이 울버햄튼 원더러스를 떠나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마르세유 이적을 원한다는 소식이다.

프랑스 풋메르카토 소속으로 프랑스 축구 소식에 정통한 산티 아우나는 15일(한국시간) "마르세유의 관심을 받고 있는 울버햄튼의 황희찬이 보드진에게 마르세유에 합류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우나는 "마르세유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프랑스 클럽이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를 선임한 이후 팀을 강화하기 위해 영입할 선수들을 살펴보기 시작했고, 미드필더와 수비에 보강을 마쳤다. 이제 공격진 차례다"라며 마르세유가 황희찬을 영입하고자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일리만 은디아예를 에버턴에 매각하고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의 향후 상황에 따라 마르세유는 여러 공격수들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울버햄튼의 한국인 공격수 황희찬이 마르세유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28세의 공격수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9경기 12골 3도움으로 좋은 시즌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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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황희찬은 마르세유에서 뛰고 싶어한다. 우리 정보에 따르면 마르세유는 2000만 유로(약 301억원)를 제시했다. 공격진 모든 곳에서 뛸 수 있는 황희찬에 대해 울버햄튼은 마르세유의 제안을 거부했고, 두 구단 간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며 "마르세유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 RB라이프치히, 잘츠부르크, 함부르크에서 여러 시즌을 뛰었던 황희찬이 마르세유에 합류하고 싶다는 뜼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이라고 황희찬이 마르세유 이적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르세유는 황희찬과 계약에 합의했다. 그는 리그1에서 뛰고 싶어하며 마르세유의 프로젝트를 인정한다. 필요한 건 울버햄튼이 2028년 6월까지 계약된 황희찬에 대해 재검토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라며 구단 간 합의만 이뤄내면 된다고 덧붙였다.

황희찬이 울버햄튼과 프리미어리그가 아닌 마르세유와 프랑스 리그에서 뛰고 싶어한다는 건 다소 놀라운 소식이다.

황희찬은 포철공고 재학 중이던 지난 2014년 축구화 하나 갖고 유럽으로 떠나 테스트를 봤고 그 중 오스트리아 최강 레드불 잘츠부르크 입단을 이뤄냈다. 2015년 1월에 일어난 일이었다.

다만 잘츠부르크에 곧장 입단한 것은 아니었고, 오스트리아에서도 2부인 리퍼링에 입단 1년을 뛰고 나서야 잘츠부르크로 돌아올 수 있었다. 잘츠부르크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포함 126경기 45골을 넣으며 미나미노 다쿠미(모나코), 엘링 홀란(맨시티)과 3총사를 이뤘던 황희찬은 2020년 여름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에 입단하며 빅리거 꿈을 이뤘다.

잘츠부르크 시절에도 2018-2019시즌 손흥민 전 소속팀 함부르크에서 임대 신분으로 1년간 뛰긴 했지만 당시 함부르크는 2부였다.

라이프치히에서의 황희찬은 그렇게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아니었다. 코로나19, 부상 등과 맞물려 1년간 26경기 3골이 전부였다. 하지만 1년 만에 연이 닿아 울브스 임대생으로 뛰어 프리미어리거가 됐고 2022년 완전 이적을 통해 4년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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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에서의 2년간 산전수전을 치른 끝에 비로소 자리를 확고히 잡고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할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 시즌엔 그의 아쉬움으로 여겨졌던 골결정력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프리미어리그 12골을 기록하고 축구종가에서도 수준급 공격수임을 인정받았다.

황희찬은 2023-2024시즌 울버햄튼 핵심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황희찬이 모든 대회에서 올린 공격포인트는 13골 3도움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성적은 29경기 12골 3도움으로, 2021년 여름 울버햄튼 이적 후 처음으로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황희찬은 지난 2시즌 동안 9골 4도움만 기록해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구단의 재정 문제까지 겹치면서 2023 여름 이적시장 때 이적 가능성이 검토됐다.

지난 시즌엔 위르겐 클롭(전 리버풀),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 등 프리미어리그 명장들에게 극찬을 받으면서 단순한 골 기록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리버풀, 아스널, 토트넘 이적설에 휩싸인 적이 있다. 아울러 지난해 여름엔 당시 이탈리아 명문 AS로마를 이끌던 조세 무리뉴 감독의 러브콜 역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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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이 점쳐졌던 황희찬은 끝내 울버햄튼에 잔류했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황희찬은 신임 사령탑 게리 오닐 감독 밑에서 기량이 만개해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면서 팀 내 주전 멤버로 등극했다.

황희찬이 활약상을 높이 평가한 울버햄튼은 재계약까지 추진했다. 지난해 12월까지 황희찬이 전반기에 리그에서 8골 2도움을 올려 맹활약하자 새로운 계약을 맺으면서 계약 기간을 2028년 6월까지 연장했다. 주급도 7만 파운드(약 1억2150만원)로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율버햄튼 입단 3년 만에 자리를 잡는데 성공하면서 황희친이 다음 시즌에도 울버햄튼에서 활약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갑작스레 마르세유 이적설이 불거지더니 황희찬도 마르세유 이적을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최근 프랑스 레퀴프는 "마르세유 수뇌부 전원이 황희찬을 원한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넣었고 공격에 역동성을 줄 수 있다. 마르세유는 그린우드처럼 황희찬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르세유는 황희찬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문제아 메이슨 그린우드도 노렸으나 마르세유 시장이 그린우드의 과거 행적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황희찬에게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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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우드는 2022년 1월 여자 친구를 폭행하고 강제로 성관계를 요구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2월 그린우드에 대한 소송이 기각되며 그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매체는 "주요 증인들이 철수하고 새로운 자료가 공개되면서 유죄 판결을 받을 현실적인 가능성이 없다는 이유로 기소가 기각됐다"고 설명했다.

파양 시장은 그럼에도 그린우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다. 파양 시장은 "그린우드의 행동은 형언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다. 아내를 때린 것은 내게 깊은 충격을 줬다. 이런 식으로 아내를 학살하는 것은 남자다운 행동이 아니며 그는 이 팀에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클럽과 마르세유시의 가치는 아주 다르다. 부끄러운 일이다"며 "마르세유 회장 파블로 롱고리아에게 그린우드를 영입하지 말라고 요청할 것이다. 내 클럽이 아내를 때린 사람의 수치로 뒤덮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영국 더선도 이날 "울버햄튼 스타 황희찬이 마르세유 합류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마르세유는 여름이적시장에서 황희찬을 계속 주시했다. 마르세유는 일단 2000만 파운드(350억원)의 첫 이적료를 울버햄튼에 제안했으나 거절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황희찬은 이미 마르세유와 개인 합의를 했으며 벨로드롬(마르세유 홈구장)으로 이적할 수 있다. 다만 울버햄튼은 3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원한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등 모든 공식 대회에서 31경기에서 13골 3도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황희찬이 평소 꿈에 그리던 프리미어리그를 뒤로 하고 프랑스 마르세유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르세유로 이작하면 최강팀 PSG에서 활약하는 이강인과 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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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N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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