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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타 거포 유망주-150km 파이어볼러’ 왜 미국으로 보냈나…삼성, 제2의 좌승현 찾기 프로젝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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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미래를 책임질 주역들을 미국으로 보낸다.

삼성은 15일 “팀 내 유망주 성장을 위해 미국 오하이오주 나일스시에 위치한 마혼닝 밸리 스크래퍼스(Mahoning Valley Scrappers)에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내야수 이창용(25)과 투수 김성경(25)이다. 이들은 2024 MLB 드래프트 후반기 리그에 참가한다. 삼성은 “이번 드래프트 리그 참가는 KBO가 지난해 7월 발표한 한국야구경쟁력강화를 위한 레벨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KBO 최초로 참가하게 됐다”고 전했다.

MLB 드래프트 리그는 아마추어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선수 발굴을 위해 2021년 출범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고, 리그 전체적인 수준은 싱글A 정도다. 지난 3년 동안 총 133명의 메이저리거를 배출했다.

KBO는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선수단 파견을 건의했다. 현실적으로 KBO리그 선수들이 뛸 수 있는 리그를 찾았고, 10개 구단에 드래프트 리그 참가 의사를 물었다. 이중 삼성만 선수단 파견 의사를 결정했다.

KBO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우리 야구가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으려 고민을 해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도 계속 협조를 구했다. 그리고 KBO리그 유망주들이 현실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미국 내 리그를 찾았고, 파견 기회를 얻게 됐다. KBO가 10개 구단에 파견을 주선했는데, 삼성만 선수들을 미국으로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KBO 퓨처스리그보다 수준이 높은 드래프트 리그에서 경험을 쌓게 할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삼성도 고심했다. 그리고 투타 핵심 전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보이는 이창용과 김성경을 선택했다. 이들은 트레이닝 코치를 비롯한 스태프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가 7월 15일부터 9월 6일까지 45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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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고-강릉영동대 출신인 이창용은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 전체 73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장타툴을 갖춘 슬러거 유형의 타자로,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0홈런을 기록하며 KIA 타이거즈 오선우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에 랭크됐다. 뿐만 아니라 2군에서 4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148타수 45안타) 출루율 0.348 장타율 0.601 OPS(출루율+장타율) 0.949를 기록 중이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 1군에 데뷔했고 5경기 타율 0.154(1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삼성은 이창용에 대해 “장타력을 갖춘 우타 거포 자원이다. 지난해 군 전역 이후 한 단계 성장한 장타력을 선보이며 향후 1군 자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는 유망주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으로 떠난 이창용은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해외리그 중에서도 가장 수준 높은 리그라고 들었다. 하루빨리 리그에 참가해 경험해 보고 싶다. 이번 경험을 토대로 팀에서 원하는 타자가 될 수 있도록 많이 배워서 돌아오겠다"며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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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동성고-송원대 출신인 김성경은 얼리 드래프트를 통해 2024년 5라운드 전체 44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김성경은 다소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고교 시절 잦은 부상으로 야구를 그만뒀다가, 고등학교 졸업 후 사회인 야구를 하면서 다시 공을 들었다. 군 제대 후 진로를 결정하던 김성경은 송원대에 진학해 선수 생활을 다시 시작했고, 얼리드래프트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김성경은 퓨처스리그 21경기에서 21이닝을 소화했고 4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데뷔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김성경이 가장 주목을 받았던 건 퓨처스 올스타전이었다. 김성경은 150km를 상회하는 패스트볼을 꽂아 넣으며 삼성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성경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기분이 좋다. MLB 드래프트 리그에 가서 내 공을 자신 있게 던지는 법을 배워오고 싶다. 팀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 올라가 완벽하게 임무 수행을 하는 그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성장해서 돌아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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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이미 해외 리그에 선수들을 파견해 재미를 봤다. 왼손 투수 이승현은 지난겨울 호주리그에 파견돼 선발 투수로 변신을 꾀했다. 그리고 이승현은 14경기 74⅓이닝 6승 3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하며 삼성 선발진 한 축을 맡고 있다. 삼성은 호주리그보다 수준이 높은 드래프트리그에 선수들을 파견해 또 다른 유망주를 발굴해내려 한다.

삼성 “앞으로도 수준 높은 해외 리그에 유망주를 파견해 기량 발전 및 경험을 쌓아 신예 자원 육성의 토대를 마련하고, 향후 팀을 이끌어 나갈 미래 자원을 발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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