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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윔블던 2연패 알카라스, 파리 올림픽 2관왕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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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카라스


2003년생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휩쓸며 최강자의 자리에 우뚝 섰습니다.

알카라스는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끝난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3대 0으로 완파했습니다.

지난해 결승에서도 조코비치를 물리친 알카라스는 2022년 US오픈, 지난해 윔블던에 이어 올해는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석권해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4회로 늘렸습니다.

이달 말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도 한층 밝게 했습니다.

올해 파리 올림픽은 6월 프랑스오픈이 열렸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펼쳐집니다.

올해 프랑스오픈 챔피언 알카라스는 자신의 15차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우승 가운데 절반이 넘는 8번을 클레이코트에서 달성했습니다.

최근 추세로 보면 파리 올림픽에서 알카라스를 위협할 수 있는 선수는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조코비치 정도가 지목됩니다.

그러나 신네르는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우승 14번 가운데 클레이코트 우승은 한 번밖에 없습니다.

올해 프랑스오픈 4강에서 알카라스에게 2대 3으로 역전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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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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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역시 그동안 프랑스오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14일 윔블던 결승에서 볼 수 있었듯이 무릎 상태가 아직 정상이 아닙니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프랑스오픈 8강전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으며 이후 곧바로 수술받아 윔블던에는 오른쪽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뛰었습니다.

최근 상승세가 매서운 알카라스는 파리 올림픽에서는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한 조로 남자 복식에도 나갈 예정이기 때문에 단·복식 석권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알카라스가 파리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따고, 2025년 1월 호주오픈을 제패하면 20대 초반 나이에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합니다.

4대 메이저와 올림픽에서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을 남자 단식에서 달성한 선수는 앤드리 애거시(미국), 나달 2명이 전부입니다.

로저 페더러(스위스), 나달, 조코비치 등 최근 20년 가까이 남자 테니스를 주름잡은 '빅3' 선수들과 비교하면 알카라스의 최근 위세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메이저 대회 단식 4회 우승을 달성한 나이가 알카라스는 21세로 나달(22세), 페더러(23세), 조코비치(24세)를 모두 앞섭니다.

또 메이저 대회 단식 4회 우승을 달성할 때까지 소화한 메이저 대회 경기 수는 알카라스 69경기, 페더러 79경기, 나달 81경기, 조코비치 134경기 순입니다.

이 시점에 메이저 대회 경기 승률도 알카라스가 85.5%(59승 10패)로 가장 높고, 그다음은 84%(68승 13패)인 나달입니다.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전 전적 4전 전승도 페더러에 이어 알카라스가 두 번째로 달성한 기록인데 페더러는 7전 전승까지 연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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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알카라스, 조코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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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는 윔블던 우승 후 인터뷰에서 "윔블던 우승은 어릴 때부터 갖고 있던 꿈"이라며 "이렇게 아름다운 코트에서 멋진 트로피를 다시 들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3세트 게임스코어 5대 4로 앞선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40대 0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을 두고는 "조코비치가 워낙 잘해서 경기를 끝낼 기회를 놓친 고비였는데,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한 해에 프랑스오픈, 윔블던 남자 단식을 휩쓴 통산 6번째 선수가 된 그는 "훌륭한 선수들과 비교돼 영광"이라며 "아직 그들과 같은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계속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한 해에 프랑스오픈, 윔블던 남자 단식을 모두 우승한 선수는 로드 레이버(호주), 비에른 보리(스웨덴) 그리고 페더러, 나달, 조코비치까지 5명이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전영민 기자 ym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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