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주민들이 13일 (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공습 후 가자지구 알마와시 지역의 피란민 텐트를 둘러보고 있다./EPA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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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피란민 캠프를 공습해 최소 71명이 숨지고 289명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칸 유니스 인근 알마와시 등을 공습했다. 알마와시는 이스라엘이 지난 5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지상 작전을 개시하면서 ‘인도주의 구역’으로 지정해 피란민들을 대피시킨 지역이다.
현지 매체는 폭격으로 인해 난민촌 위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도했다. 여성들과 어린이들이 공포에 질려 도망쳤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곳에 포탄과 미사일이 최소 5발씩 떨어졌다는 목격담도 전해졌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이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의 무함마드 데이프 사령관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가 제거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데이프는 하마스 무장조직인 에제딘 알 카삼 여단을 이끄는 인물로, 이스라엘의 중요 지명 수배자 명단 가장 상단에 올라와있다. 이스라엘군은 최소 7차례의 암살 시도를 했지만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최소 71명이 숨지고 289명이 다쳤다고 추산했다. 하마스 공보실은 “100명 넘는 사상자가 확인됐다”며 “사망자는 모두 민간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인 사상자 발생과 관련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은 이스라엘이 최근 가자지구 전역에서 공세를 확대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한편 작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가자지구에서는 최소 3만8345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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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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