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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에 퇴짜 맞고 반전…홍명보에게 밀린 '클롭 제자',미국 차기 사령탑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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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탈락한 다비트 바그너 전 노리치시티 감독이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SPN은 11일(한국시간) 그레그 버홀터 후임으로 미국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을만 한 감독들을 거론하면서 바그너 감독을 포함시켰다.

바그너 감독은 위르겐 클롭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됐다. 클롭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이 낮다고 주장한 ESPN은 "클롭을 영입할 수 없다면 그의 제자 중 한 명을 영입하는 것은 어떨까"라며 "바그너와 클롭은 마인츠에서부터 동료였고 클롭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감독이 됐을 때 클롭의 코치진에 합류했다"고 운을 뗐다.

다만 바그너의 단점을 '기복'으로 꼬집었다. "바그너의 감독 커리어는 기복으로 가득 차 있다. 허더즈필드 타운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지만 한 시즌을 버티지 못했다. 최근 노리치시티에서 성적이 좋았지만 승격 플레이오프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에 패한 뒤 경질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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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클롭 감독과 유사한 바그너 감독의 전술 스타일엔 높은 점수를 줬다. ESPN은 "경험이 풍부하고 그가 선호하는 빠른 템포의 전술 스타일이 미국 축구 대표팀에 적합할 것 같다"며 또 "바그너는 1990년대 이중 국적자 중 한 명으로 미국 국가대표로 8경기에 출전한 경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바그너는 독일계 미국인이다.

바그너는 한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최종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지난주 이임생 기술위원이 유럽 출장에 올라 바그너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바그너는 이 위원을 필두로 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과 만남에 긍정적이었고 한국 감독직에 큰 관심을 보였다. 연봉은 물론이고 국내 상주에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었으며 무엇보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서 만날 서아시아 팀들에 대한 대처법, 경기 운영하는 방식과 훈련 프로그램 등 내용이 담긴 50페이지가 넘는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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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그너의 바람과 달리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전 울산HD 감독을 내정하고 선임했다. 바그너 측은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에 적지않은 실망감을 내비쳤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제시 마쉬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 선임에도 실패한 바 있다. 박주호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의 추천으로 후보에 오른 마쉬 감독은 한국 국가대표팀 지휘봉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1순위 후보로 부상했다. 정해성 전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영국으로 날아가 협상을 진행했지만 여러 측면에서 이견을 보였다.

이후 마쉬 감독은 캐나다 지휘봉을 잡았는데, 코파 아메리카에서 4강 돌풍을 일으키며 캐나다 축구협회의 선택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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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은 이번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탈락 책임을 물어 그레그 버홀터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다. 새로운 감독과 함께 자국에서 열리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거뒀던 16강 이상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디애슬래틱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은 클롭 감독에게 감독직을 제안했지만 클롭 감독이 고사했다. 폭스 스포츠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쉬고 싶다'는 이유로 미국 축구협회가 건넨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디애슬래틱은 "클롭 감독이 마음을 바꾼다면 미국 축구협회는 다시 클롭 감독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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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클롭 감독과 접촉한 미국 축구협회의 행보는 최고의 감독을 데려오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미국 축구협회 디렉터 맷 크로커는 버홀터 감독을 경질한 날 인터뷰에서 "즉시 새로운 감독을 찾을 예정이며 9월 국가대표 경기 전까지 선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난 팀이 이길 수 있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최고의 감독을 찾고 싶다. 미국 출신이든 다른 나라 출신이든 우승 경력이 있고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계속해서 발전시킬 수 있는 감독을 찾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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