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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사퇴 일축하면서 "트럼프 부통령" 또 실수…바이든 "필요하면 검사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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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미국서 개최된 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이날도 말 실수 "곧바로 알아차렸다"

머니투데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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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계의 눈과 귀가 모인 자리에서 대선 완주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이날도 말 실수가 몇 개 있었지만 "(나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사퇴론의 계기가 된 지난달 말 첫 대선후보 TV 토론회 이후 그의 첫 기자회견 자리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난 내가 대통령으로 출마하기에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난 트럼프를 한번 이겼고 다시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할 경우 이길 수 있을지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부통령이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부통령으로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헷갈린 것이다.

고령 관련한 건강 우려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건강이 양호하다"며 의사가 추천할 경우 또 다른 신경학적 검사를 받겠다고 했다. 그는 이미 지난 2월 세 차례 강도 높은 신경학적 검사를 받았다며 "의사들이 나에게 좋은 상태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아무도 그에게 다시 검사받으라고 제안하지 않았다고 했다.

자신의 말실수와 관련해서는 "곧바로 알아차렸다"고 해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앞서 나토 정상회의 일환으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협약 행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소개하며 "신사 숙녀 여러분, 푸틴 대통령"이라고 외쳤다. 그는 곧바로 "그가 푸틴을 물리칠 것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라고 수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 일정에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한지 묻는 말에 "매일 7시에 시작해서 자정에 잠자리에 드는 것보다는, 조금 페이스를 조절하는 것이 더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측근들에게 앞으로 오후 8시 이후 행사 일정을 잠정 중단해 잠을 더 자겠다고 했다는 CNN의 보도에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나토 회의 개최에 대한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나토 회의를 이끌면서 우리의 위상이 훼손된 것을 보았느냐"며 "이보다 더 성공적인 회담을 본 적 있느냐"며 반문했다. 이어 "외국 정상들이 나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며 "바이든 덕분에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는 말을 몇 번이나 들었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국 정상들은 자신이 11월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가 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맹국 정상 중 누구도 사퇴하라고 말한 적 없다"며 "오히려 '반드시 이겨야 한다', '트럼프가 앞으로 나서게 할 수는 없다', '트럼프는 재앙이 될 것이다' 등의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날 예정된 시간보다 지체돼 시작했던 바이든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약 59분 진행됐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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