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2022년 베이징 대회 1500m 동메달
2022년 7월 음주 운전 사고 후 자격 정지 징계
김민석, "소속 팀·수입 모두 없다"
쇼트트랙 문원준도 함께 헝가리 귀화
김민석. 사진=AFPBB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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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김민석이 헝가리 귀화를 선택했다.
헝가리빙상연맹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스피드스케이팅의 김민석과 쇼트트랙의 문원준이 헝가리 귀화 절차를 마쳤다고 전했다.
김민석은 한국을 대표하던 스피드스케이팅의 에이스였다. ‘빙속 괴물’로 불리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민석의 질주를 멈춰 세운 건 음주 운전이었다. 그는 지난 2022년 7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음주 운전 사고를 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는 같은 해 8월 김민석에서 1년 6개월의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지난해 5월 재판에서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으며 대한체육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 정지 2년 처분을 받았다.
김민석은 헝가리빙상연맹을 통해 한국에서 음주 운전으로 징계받았다는 걸 언급하며 “당시 일을 변명하고 싶진 않고 후회한다”라며 “이후 운전대를 잡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김민석의 국가대표 자격 정지 징계는 2025년 5월 끝난다. 2025년 10~11월 열리는 2025~26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을 노릴 수 있었으나 헝가리 귀화를 선택했다. 그는 헝가리 빙상 대표팀의 한국인 지도자 이철원 코치로부터 귀화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2026 동계 올림픽 출전 기회를 주겠다고 했으나 3년 동안 훈련하지 못하면 힘들 것으로 생각했다”라며 “징계로 인해 소속 팀, 수입 모두 없는 상태였다”라고 털어놨다.
김민석은 헝가리 국기를 달고 2026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 제41조 2항에 따르면 선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나서려면 기존 국적으로 국제 대회에 나선 지 3년이 지나야 한다. 김민석은 2022년 2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후 공식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김민석과 함께 헝가리로 귀화한 문원준은 “헝가리에서 훈련 파트너로 활동할 기회가 있었는데 훈련 방식이 한국과 달라서 놀랐다”라며 “한국에선 스케이트를 잘 탈 수 있을 거 같지 않았고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귀화를 선택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 빙상 선수가 다른 나라로 국적을 바꾼 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안현수가 러시아로 귀화하며 빅토르 안이 됐다. 이후 2014 소치 동계 올림픽에 나서 3관왕에 올랐다. 2020년엔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중국 국적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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