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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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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서 발견된 '위선종' 꼭 제거해야 할까? [황수경의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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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의 씨앗, '위선종'
고위험 위선종, 암으로 진행할 확률 60~85%....제거가 원칙
김인영 원장 "정기적인 위내시경 통한 조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

[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암 발생 4위를 차지한 위암. 다행인 점은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받는 분들이 늘면서 내시경으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사례가 증가했다는 사실입니다.

위내시경에서 종종 관찰되는 전구병변 중 하나가 ‘위선종’입니다. 전구병변이란 암이 발생하기 전에 나타나는 변화인데요. 용종의 일종인 위선종은 위의 상피세포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위암의 씨앗이라고도 불립니다. 암이 아닌, 양성종양이지만 방치하면 암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위 조직검사에서 비정상적인 세포가 관찰된 경우 위선종을 진단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위선종은 왜 생기는 걸까요? 우리가 흔히 앓는 위염과 관련이 깊습니다. 위염은 급성, 표재성, 만성으로 악화되는데요. 만성위염 단계에서 더 진행하면 ‘장상피화생’이 나타납니다. 장상피화생이란 위 점막이 장 점막, 즉 소장이나 대장 점막으로 바뀌는 것을 말하는데요. 여기서 더 심해지면 위선종이 생기고요. 위암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급성위염이 위암까지 발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에 만성 위축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이 있다고 해도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는데요. 중요한 것은 위선종으로 진행되는데 영향을 주는 위험요인들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노력으로 제거할 수 있는 위험요인은 크게 세 가지인데요. 흡연, 식습관, 그리고 헬리코박터균 감염입니다. 헬리코박터균의 감염 여부는 검사를 해보면 알 수 있는데요. 위 조직을 떼어내는 침습적 검사가 대표적이고요. 숨을 내쉴 때 날숨의 성분을 확인하는 요소호기검사나, 혈액검사처럼 비침습적 검사법도 있습니다.

검사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가 확인되면 제균치료를 하는데요. 성공 여부에 따라서 1차, 2차, 3차 치료까지도 할 수 있고요. 약물의 복용 기간은 제균치료 1회당 1주~2주 정도입니다. 이 기간에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으면 제균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지는데요. 실패할수록 약의 개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복용법을 잘 지켜야 합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외에도 위축성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을 앓고 있는 분들이라면 1~2년마다 위내시경으로 추적 관찰을 해야 하고요. 위선종이 발견됐다면 내시경으로 제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위선종이 양성종양이라는 말에 ‘꼭 제거해야 되느냐’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암이 될 위험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고위험 위선종의 경우에는 위암으로 진행할 확률이 60~85%까지 되기 때문에 없애는 것이 원칙입니다.

환자의 몸 상태가 좋지 못하다면 제거하지 않고 관찰하기도 하는데요. 현재 우리나라의 내시경 기술은 상당한 수준이기도 하고요. 내시경적으로 제거하는 것 자체가 일반적인 개복수술만큼 어려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특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제거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위선종 치료법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합니다. △내시경적 점막 절제술(EMR)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ESD) △아르곤 플라즈마 소작술(APC)인데요. 점막 절제술은 위선종을 올가미처럼 잡아서 제거하는 방법이고요. 점막하 박리술은 선종을 칼로 도려내는 방식입니다. 아르콘플라즈마소작술은 고주파 전기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흔히 ‘지져서 없앤다’라고도 하는데요. 이러한 치료방식은 환자의 나이와 기저질환 여부 그리고 선종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위선종은 무증상으로 발견될 때가 많다는 사실 기억하시고요.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로 위 건강을 미리 챙기시길 바랍니다.

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김인영 원장 (구의베스트내과)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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