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1차 토론회에서 나경원(왼쪽) 후보가 한동훈 후보와 토론하고 있다./TV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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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1차 토론회에서 한 후보는 “제가 (전국) 지원 유세를 다닐 때 세분은 왜 안 하셨나”라며 4·10 총선 당시 수도권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나·원·윤 후보가 지원 유세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 총선 참패의 원인 중 하나라고 했다.
한 후보는 “제가 나 의원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실망스러운 말씀을 하신 부분이 있어서 지적한다”며 “원외당협위원장을 만났을 때 ‘본인이 8% 차이로 이길 줄 알았으면 지원 유세 좀 할 걸’이라고 말했다. 낙선자들이 (이를 듣고) 대단히 실망했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정말 책임을 뒤집어씌우신다. 그건 원외 위원장들을 위로하는 말씀이었다”며 “제게 공동선대위원장 제안을 했을 때 제가 한 얘기가 뭐였나. ‘저는 제 지역을 지키는 것만 해도 너무 어렵다, 한강 벨트를 사수하는 것 이상을 할 수 없다’며 분명히 할 여력이 없다고 말씀드렸다. 총선이 얼마나 어려웠나”라고 반발했다.
그러자 한 후보는 “저는 차라리 불출마하고 (비상대책위원장을) 했다. (나 후보 등은) 본인 선거만 뛰지 않았나. 이름만 빌려주신 건가”라고 비꼬았다. 이에 나 후보는 “저한테도 강남 같은 데 공천을 줬으면 비대위원장보다 더 많이 해드렸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9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자 1차 토론회에서 윤상현 후보(왼쪽)와 원희룡 후보가 토론하고 있다./TV조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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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도 이날 한 후보의 ‘동반 책임론’ 공세에 “(선거를 총괄했던 비대위원장으로서)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다. 책임지는 사람이 이런 말씀을 할 수 있나”라며 “원 후보도 그렇고 모두가 다 지역에서 열심히 백병전을 치르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왜 전국 지원 유세를 안 했냐고 질문하는데 (안 한 게 아니라) 못한 것”이라며 “제가 이재명을 꺾으러 간 사람이었는데 여론조사에서 거의 불가능한 도전으로 나와서 잠을 3~4시간 자며 사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 후보는 “선대위원장을 받고 전국 지원 유세에 가지 못한 것, 참패한 것은 정말 죄송하고 통탄한다”며 “한 후보는 당과 선거를 치러본 적이 없지만, 아무튼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고마워하고 안쓰럽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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