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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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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에 일침 가하던 홍명보 감독의 변심…울산의 'K리그 3연패 도전'이 흔들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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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홍명보 감독의 변심으로 인해 울산 HD의 K리그1 3연패 도전이 무산될 수도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정식 감독을 구하지 못하는 바람에 임시 감독 체제를 택했다. 지난 3월엔 황선홍 감독, 6월엔 김도훈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었다.

그동안 대한축구협회는 전력강화위원회를 필두로 새로운 감독을 물색했다. 특정 외국인 감독의 이름이 거론될 정도로 긴밀한 협상을 펼쳤지만 전무 무산됐다.

최근 감독 선임이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제10차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후보를 추리는 작업은 끝났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업무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대신한다. 최종 후보 면접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들과 접촉 후 감독을 선정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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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감독이 최종 후보에 들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었으나, 이임생 이사가 출국하는 만큼 국내 감독보다 외국인 감독 선임으로 무게가 쏠리는 것처럼 보였다. 다비트 바그너, 거스 포옛 등의 이름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의 선택은 울산 홍명보 감독이었다. 홍 감독은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꾸준히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물론 홍 감독은 꾸준히 대표팀 부임설을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홍 감독이 직접 "대한축구협회에서 나보다 더 경험이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사람을 데려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내 입장은 항상 같기 때문에 팬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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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홍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과 그 이후 일어났던 일을 생각해 보면 대한축구협회가 과연 얼마나 학습이 된 상태인지 묻고 싶다. 이번 일도 만약 협회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행동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빨리 다른 선택지를 생각했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전도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홍 감독이 돌연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했다. 결정까지 걸린 시간은 단 하루였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 수원FC전(5일)이 끝난 뒤 이임생 기술이사가 홍명보 감독을 직접 만났다"면서 "홍명보 감독이 당시 제안을 받고 지난 6일 제안을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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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비상이다. 그동안 전북 현대에 밀려 번번이 준우승에 머물던 울산은 홍 감독이 오고 나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울산은 홍 감독 부임 첫 시즌 2022시즌 17년 만에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도 정상에 오르며 구단 사상 최초로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시즌도 우승 경쟁 중이다. 울산은 현재 김천 상무에 승점 1 차이로 밀려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뒤에선 포항과 강원이 바짝 추격하고 있다. 당장 다가오는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뀐다.

리그 우승 경쟁만 있는 것도 아니다. 울산은 코리아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까지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만전을 기해야 할 시기에 사령탑이 돌연 떠났다. 팀이 흔들려도 이상하지 않다. 이제 모든 건 감독을 잃은 울산 구성원이 짊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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