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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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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도 천재, 춤도 천재… 막내가 올스타전 뒤집어놨다, 해맑은 미소에 KBO가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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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주인 자격으로 올스타전에 나선 SSG의 막내가 경기장을 찾은 손님들에게 화끈한 팬서비스를 했다. 생애 첫 올스타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당찬 스윙과, 화려한 춤까지 선보였다. 올스타전에서 10개 구단 팬들에게 화끈한 눈도장을 받은 박지환은 이제 후반기를 조준한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SG의 1라운드(전체 10순위), 야수로는 가장 먼저 지명을 받고 입단한 박지환은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예를 안았다. 애당초 팬 투표 후보 명단에도 없었고, 감독 추천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전반기 막판 대활약하며 결국 부상으로 이탈한 손호영(롯데)의 대체 선수로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았다.

신인 선수로 올스타전에 출전한 건 2023년까지 총 64명이 있었고, 올해는 팬 투표로 당당하게 올스타전에 나선 김택연(두산)과 박지환까지 두 명밖에 없었다. 대선배들 사이에서 더그아웃에 있는 것만으로도 압박을 받을 법했지만, 워낙 당찬 성격이라고 평가를 받는 박지환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이야기였다. 박지환은 올스타전이 끝난 뒤 “아무 걱정 없이 재밌게 잘 마친 것 같다. 너무 재미있게 잘 즐겼다. 처음 나온 것이었는데 너무 재미가 있었고, 내년에도 나오고 싶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하지는 않았으나 교체로 들어가 펼친 활약은 대박이었다. 10개 구단 팬들이 모두 대견스럽게 여길 법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박지환은 팀 선배인 최정을 대신해 들어가 7회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 그리고 9회에도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날 드림 올스타는 나눔 올스타에 2-4로 졌지만, 박지환의 경기 막판 활약은 인상 깊었다.

여기에 7회 타석을 앞두고는 황성빈(롯데)의 퍼포먼스상 독주에 제동을 걸 법한 화려한 댄스로 경기장을 찾은 모든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가발을 준비한 박지환은 팀 마스코트인 랜디와 함께 가수 싸이의 노래에 맞춰 화려한 춤사위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박지환은 안타를 치고 나간 뒤에도 1루에서 댄스 타임을 가져 많은 팬들을 웃음짓게 했다.

박지환은 “올스타 출전이 확정되고나서 이제 내가 우리 팀에서 (퍼포먼스를) 해야 할 것 같다 생각했다”면서 준비한 시기가 그렇게 길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춤은 독학했다. 오늘 5분 정도 조금 디테일을 보고 바로 춘 것 같다. 원래 춤을 잘 추지는 않는다. 그냥 끼만 있는 정도”라고 씩 웃어보였다. 대선배인 최정과 교체돼 출전한 박지환은 “선배님께서 부담 느끼지 말고 즐기고 오시라고 계속 말씀해주셨다. 퍼포먼스를 준비할 때 무슨 타이밍에 어떻게 할지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고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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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박지환이 올스타전에 나갈 것이라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박지환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한 올스타전 출전이었다. 그만큼 데뷔 시즌 첫 해 전반기가 잘 흘러갔다는 의미다. 박지환은 손에 공을 맞아 한 달 이상 경기에 나가지 못하는 시련에도 불구하고 시즌 32경기에서 타율 0.364, 2홈런, 14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20의 대활약을 펼치며 KBO리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지환은 “내가 생각한 것에 비해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 일단 전반기를 잘 마무리했으니 후반기 때도 체력 관리를 잘해서 팀의 승리를 위해 보탬이 되고 싶은 생각이다”면서 “후반기는 팀이 이기는 데 최대한 중점을 맞추고, 팀이 이기는 것 안에서 내 개인 목표도 이뤄보고 싶다. 일단 100안타가 가장 하고 싶은 목표고, 100안타를 치면 신인상도 최대한 경쟁해서 시즌을 마쳐보고 싶다. 올스타전에 나왔으니 후반기 때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크게 들고, 체력 관리를 잘해서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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