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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유로 2024] '메리노 극장골' 스페인, 독일 연장 '격침'...4강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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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유로 2024 8강전 1경기 스페인 2-1<연> 독일
스페인, 10일 오전 4시 포르투갈-프랑스전 승자와 결승 다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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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미켈 메리노가 6일 독일과 유로 2024 8강전 1경기에서 연장 119분 극장골로 2-1 승리를 이끌며 기뻐하고 있다./슈투트가르트=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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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다니 올모(오른쪽)가 6일 독일과 유로 2024 8강전 1경기 후반 6분 라민 야말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슈투트가르트=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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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박순규 기자] '극장골' 공방에서 스페인이 이겼다. 스페인의 미켈 메리노가 연장 118분 헤더 결승골로 개최국을 울렸다. '무적 함대'의 항해는 4연승을 거두며 4강으로 이어졌다. 16세의 '초신성' 라민 야말을 장착한 스페인이 '무적 함대'의 화력을 앞세워 개최국 독일의 우승 야망을 꺾고 4강에 선착했다.

스페인은 6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8강전 1경기에서 후반 6분 라민 야말의 패스를 받은 다니 올모의 논스톱 오른발 슛 선제골과 연장 후반 118분 미켈 메리노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스페인은 1-0으로 앞서가다 후반 44분 독일 플로리안 비르츠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어 드라마틱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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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21세 플로리안 비르츠가 6일 스페인과 유로 2024 8강전 1경기 후반 44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후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슈투트가르트=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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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다니 올모는 1골 1도움으로 극적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최우수선수(Player of the Match)의 영예도 차지했다. 스페인의 선제골은 '초신성' 야말과 올모의 찰떡 호흡으로 만들어졌다. 야말이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를 연결하자 교체 멤버 다니 올모가 달려들며 오른발 슛으로 독일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니 올모는 승부차기 분위기로 흐르던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결정적 크로스로 스페인을 4강으로 이끌었다. 올모의 크로스를 후반 35분 교체 멤버로 투입된 미켈 메리노가 돌고래처럼 솟아오르는 헤더로 완벽하게 독일의 골문을 뚫었다. 독일 간판 수비수 안토니오 뤼뒤거를 따돌리는 점프력으로 결승골을 작렬한 메리노의 헤더는 5만여 독일 관중들을 깊은 침묵의 늪으로 몰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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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츠의 극적인 1-1 동점골 순간. 키미히의 헤더 크로스를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스페인 골문을 뚫고 있다./슈투트가르트=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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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관심을 모은 우승 후보 간의 대결에서 스페인은 신구조화를 바탕으로 결정력에서 앞서며 통산 네 번째 우승(1964,2008,2012년 우승) 고지를 향해 전진했다. 스페인은 전반 15분까지 5회의 슛을 하며 공격적 모습을 보였으나 독일은 볼 점유율에서 앞서면서도 단 한 차례의 슛도 하지 못하는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의 빈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스페인은 역대 유로 대회 연장전에서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지금까지 8차례 연장전까지 간 유로 경기에서 7승 1패의 절대적 우세를 기록했다. 독일은 연장전까지 치른 유로 대회에서 4승 2패를 기록했다.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유로 2008 결승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우승한 데 이어 16년 만에 또 다시 유로 토너먼트 격돌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스페인은 유로 무대에서 독일을 상대로 3승 1무 2패, 최근 7경기에서도 3승 3무 1패로 앞서나갔다. 역대 전적에서는 9승 9무 9패로 동률을 이뤘다. 스페인은 오는 10일 오전 4시 포르투갈-프랑스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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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기록한 스페인으 다니 올모와 라만 야말(오늘쪽)./슈투트가르트=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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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후반 12분 니클라스 퓔크루크와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를 교체멤버로 투입하면서 폭발적 공격력을 보였다. 스위스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1로 뒤지던 92분 극적 동점골을 터뜨려 개최국의 자존심을 살린 퓔크루크는 일카이 귄도안과 교체돼 피치로 들어오자마자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독일의 득점 기회를 잇따라 만들었다.

필크루크는 후반 32분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골마우스 정면의 슬라이딩 오르발 슛으로 골대를 때리는 아쉬움 장면을 만들면서 경기장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필크루크의 분발은 후반 44분 결국 동점골로 이어졌다. 미텔슈테트의 크로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의 키미히에게 연결되자 키미히가 헤더로 득점기회를 만들었다. 키미히의 절묘한 도움을 받은 21세의 플로리안 비르츠가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뚫었다.

스페인은 죽음의 조라고 불렸던 B조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전승으로 16강에 올랐다. 16강전에서는 첫 번째 유로 대회 출전에서 돌풍을 일으킨 조지아를 4-1로 완파하면서 8강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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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결승전'답게 팽팽한 경기를 펼치고 있는 독일 키미히(왼쪽)와 스페인 윌리엄스./슈튜트가르트=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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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이끈 독일은 A조에서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5-1 승리를 거둔 뒤 헝가리와 2차전에서 2-0으로 이기며 순항했다. 스위스와 1-1로 비기며 주춤했지만 덴마크와 16강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1 무승부를 기록한 두 팀은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펼쳤다. 4-3-3 전형을 가동한 스페인은 우나이 시몬 골키퍼를 최후방 수비수로 놓고 다니 카르바할, 로뱅 르노르망, 알바로 모라타, 파비안 루이스, 에므리크 라포르트, 로드리, 니코 윌리엄스, 라민 야말, 페드리, 마크 쿠쿠렐라를 선발 출격시켰다.

독일은 베테랑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를 최후방에 놓는 4-2-3-1전형으로 안토니오 뤼디거, 다비드 라움, 요나탄 타, 조슈아 키미히, 카이 하베르츠, 토니 크로스,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 일카이 귄도안, 엠레 잔을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스페인의 연장전까지 간 유로 경기(7승 1패)

W vs 헝가리 1964 준결승 (1-1 / 2-1)

W vs 덴마크 1984 준결승 (1-1 / 1-1 / 5-4p)

L vs 잉글랜드 1996 8강전 (0-0 / 0-0 / 2-4p)

W vs 이탈리아 2008 8강전 (0-0 / 0-0 / 4-2p)

W vs 포르투갈 2012 준결승 (0-0 / 0-0 / 4-2p)

W vs 크로아티아 2020 16강전 (3-3 / 5-3)

W vs 스위스 2020 8강전 (1-1 / 1-1 / 3-1p)L vs 이탈리아 2020 준결승 (1-1 / 1-1 / 2-4p)

W vs 독일 2024 8강전(1-1 / 2-1)

◆독일의 연장전까지 간 유로 경기(4승 2패)

W vs 유고슬라비아 1976 준결승 (2-2 / 4-2)

L vs 체코슬로바키아 1976 결승 (2-2 / 2-2 / 3-5p)

W vs 잉글랜드 1996 준결승 (1-1 / 1-1 / 6-5p)

W vs 체코 1996 결승 (1-1 / 2-1 연장 – 골든골)

W vs 이탈리아 2016 8강전 (1-1 / 1-1 / 6-5p)

L vs 스페인 2024 8강전(1-1(1-2)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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