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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퇴진압박 바이든 “업무 줄이고 푹 자겠다”…트럼프는 해리스 ‘선제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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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토론 “실수” 인정…“토론회 무대서 잘 뻔”
트럼프 캠프 “해리스 무능…최악의 부통령”


이투데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CNN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차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조 바이든(오른쪽)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애틀랜타(미국)/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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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대선후보 TV 토론회 ‘참패’ 이후 거세진 당내·외 사퇴 압박에 ‘컨디션 관리에 힘쓰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낙마 시 민주당 최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1차 토론에 대해 “실수했다”고 인정했다. 또 전날 밤 백악관에서 약 20여 명의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과 협의할 때 “더 많은 잠을 자야 하며 오후 8시 이후 일정을 잡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회 참패의 이유를 무리한 외교 일정 탓으로 돌렸다. 그는 6월 초·중순 두 차례에 걸쳐 유럽을 방문했다. 그는 “참모들의 말을 듣지 않고 토론회 몇 주 전에 전 세계를 여행하기로 했다”며 “(피로가 쌓인 탓에) 돌아와서 토론회 무대에서 잠을 잘 뻔했다”고 해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좋은 토론을 하지는 못했지만, 토론회는 90분이다”며 “(대통령으로서) 3년 반의 성과를 봐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실패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며 2020년과 마찬가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선거전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민주당의 대안으로 꼽히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새로운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그의 신뢰를 떨어트리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에 포기할 경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전면 공세에 나서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골프장에서 촬영한 동영상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한심하고 너무 나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에서도 2020년 대선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부진한 성적을 조롱하면서 “매우 재능있는 정치인”이라고 비꽜다.

캐롤라인 레빗 트럼프 선거 캠프 대변인도 “해리스는 무능하다. 역사상 가장 약하고 최악의 부통령임이 입증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년간 시행한 모든 파멸적 정책을 100% 지지해왔다”고 강조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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