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일본의 니케이225와 토픽스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도쿄증권거래소 제1부에 상장된 모든 기업 주가가 반영되는 토픽스 지수가 최고기록을 쓴 건 1989년 12월 이후 35년 만이죠. 블루칩 중심의 니케이225지수도 지난 2월의 종전 최고치를 이날 깼습니다.
최근 일본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는 건 ‘트럼프 효과’라는 분석이 나오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와 재정확대 정책이 미국뿐 아니라 일본 기업에도 호재가 될 거라고 보는 건데요. 여기에 달러당 161엔까지 떨어진 슈퍼엔저와 일본기업의 주주환원 정책도 호재로 작용합니다.
4일 일본 도쿄의 주가지수 전광판. 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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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소프트뱅크그룹 주가가 4.5% 급등해 2000년 2월 이후 약 24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한 게 눈에 띕니다. 대규모 투자 실패로 ‘마이너스 손’으로 불렸던 손정의 회장의 AI 베팅이 이제야 빛을 본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소프트뱅크를 반도체 관련 주식으로 보는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또 다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이와이코스모증권 애널리스트 토모아키 카와사키)는 분석입니다.
대만 자취안 지수도 이날 신고점을 경신했습니다. TSMC 주가가 2.6% 상승한 1005대만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요. 1000대만달러선을 넘어선 게 사상 처음이라는군요. 인도의 센섹스지수와 니프티50지수 역시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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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불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월가 최대 ‘곰’이 해고됐다는 소식이 관심을 끄는데요. JP모건의 최고시장전략가 마르코 콜라노비치 얘기입니다. 지난 2년 내내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견하며 비관론을 고수하다가 결국 잘린 건데요. 그는 지난주에도 S&P500이 연말까지 24% 하락할 거란 전망을 펼쳤죠.
파생상품 전략가 출신인 콜라노비치는 2020년 3월 코로나로 시장이 바닥일 때 주식시장의 기록적인 반등을 예측해서 스타가 됐었는데요. 하지만 2022년부터 줄곧 주식 매도를 외치면서 시장의 외톨이가 됐습니다. 그는 2018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나의) 나쁜 점은 때때로 너무 멀리 볼 수 있다는 겁니다. ‘너무 이르다’는 건 금융에서 ‘잘못된’ 것을 의미하기도 하죠.” By.딥다이브
*이 기사는 5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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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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