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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금주의 핫뉴스] 뉴진스 하니 '푸른 산호초' 무대로 열도 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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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일본 '국민 아이돌' 노래

도쿄돔 공연으로 한·일서 화제

“단 3분으로 40년 전 일본을 소환했다.”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지난 26~27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친 ‘푸른 산호초’ 공연은 그야말로 ‘레전드’가 됐다.

스포츠월드

뉴진스 하니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버니즈캠프 2024에서 푸른 산호초를 부르고 있다. 어도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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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산호초는 일본 여가수 마츠다 세이코(松田聖子)가 1980년에 발표한 곡이다. 일본의 버블경제가 무너지기 직전 문화 황금기를 상징하는 노래로도 꼽힌다. 세이코는 이 노래로 단번에 ‘국민 아이돌’에 등극했다.

하니는 당시 마츠다 세이코의 트레이드 마크인 ‘세이코 컷’과 청량한 마린 룩을 재현했다.

푸른산호초의 전주가 시작되자마자 도쿄돔은 그야말로 엄청난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후 하니의 푸른 산호초는 한일 양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그동안 2000년대 레트로 감성으로 Y2K 열풍을 선도한 뉴진스가 이번에는 ‘1980년대 복고’를 끌어왔다는 반응도 있다. 한일 양국의 팬들에게 1980년대의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한 매력을 보여준 무대였다.

푸른 산호초 무대는 젊은 팬들뿐 아니라 중년층 ‘아재 팬’들까지 ‘심쿵’하게 만들었다. 일본에서는 물론 한국에서도 영화 ‘러브레터’에서 흘러나온 노래다. J팝 팬이 아니라도 노래가 익숙한 이유다.

지난달 26일 하니가 푸른 산호초 무대를 처음 선보인 당시 일본 현대미술가 무라카미 다카시(62)도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췄다. 현지에서는 “일본 중년 남성에게 마츠다 세이코 노래는 무장해제 열쇠”라는 반응도 나왔다.

이후 도쿄 최대 규모 음반 매장 시부야 타워레코드에는 마츠다 세이코와 뉴진스의 음반이 대형 매대에 함께 진열됐다. 엄청난 반응에 하니는 오는 6일 니혼TV 음악방송 ‘더 뮤직데이2024’에서 푸른 산호초를 다시 부른다.

푸른 산호초 선곡부터 복장에 이르기까지 공연 콘셉트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희진 대표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현장에서의 반응은 정말 놀라웠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푸른 산호초 무대는 한때 아시아 대중문화를 선도했던 J팝에 대한 경의를 담고, K팝의 포용력을 보여준 사례로 회자된다.

일본의 레트로 시티팝을, 한국 걸그룹의 ‘베트남계 호주 국적’의 멤버가 열창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K팝이 그리는 미래지향적 모습을 상징하는 모습이라고도 한다. 세계 곳곳의 젊은 인재와 함께 K팝의 세계관을 키워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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