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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후반기 붙어야지" 김태형의 총력전 선언…'10위→1위' 롯데 5강 기적 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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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후반기에 이제 붙어야죠."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후반기 총력전을 선언했다. 전반기는 김 감독과 함께하는 새로운 롯데의 전력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후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메시지를 선수단에 전달한 셈이다. 롯데는 4일 현재 시즌 성적 35승41패3무 승률 0.461로 8위에 머물러 있다. 그래도 5강 가시권이다. 5위 SSG 랜더스와 3경기차, 6위 NC 다이노스와는 2경기차에 불과하다. 5월 이후 상승세 흐름이면 충분히 판을 바꿀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명장 김태형 감독과 손을 잡았다. 3년 총액 24억원 조건이었다. 김 감독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 동안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황금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KBO 구단 최초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업적을 남겼고, 3차례(2015, 2016, 2019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92년 마지막 우승을 끝으로 한번도 정상에 서지 못한 롯데가 원하는, 정상의 맛을 본 감독이었다.

희망과 함께 맞이한 시즌 초반. 롯데는 최하위권을 전전하며 고전했다. 4월까지 8승21패1무 승률 0.276에 그치며 10위에 머물렀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을 되돌아보며 "어느 정도 구상했던 게 조금 비틀어졌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계획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계속 시즌을 치르면서 순간순간 맞춰 나가는 것이다. 시범경기 중반부터 타선이나 야수 쪽에서 조금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확신이 안 서더라"고 털어놨다.

고전하던 롯데는 5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하기 시작했다. 롯데는 5월 이후 27승20패2무 승률 0.574를 기록하면서 리그 1위에 올랐다. 5월 성적 13승10패1무로 3위, 6월 성적 14승9패1무로 1위에 오르면서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와 핵심 타자 전준우가 빠진 상황에서 낸 성적이라 완전체가 됐을 때를 더 기대하게 했다.

타선의 화력이 압도적이었다. 롯데는 5월 이후 팀 타율 0.298, OPS 0.823으로 모두 리그 1위에 올랐다. 홈런은 47개로 7위였다.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는 많지 않았지만, 집중타를 몰아치면서 보는 맛이 나는 야구를 했다. 빅터 레이예스(0.349), 황성빈(0.349), 윤동희(0.343), 고승민(0.333), 나승엽(0.322), 박승욱(0.310) 등이 다 같이 맹타를 휘두르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손호영과 이정훈 등도 경기에 나설 기회를 얻었을 때는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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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뎁스가 탄탄해졌다기보다는, 지금 주전 선수들이 자리를 찾은 것이다. 본인들이 열심히 해서 자리를 잡고, 젊은 선수들도 서로 나가서 잘하니까 서로 분위기를 타는 것이다. 고승민도 캠프 때 2루수 연습은 시켰지만, 확신이 없었다. 2루수 하기에는 체격이 커서 고민도 많이 했고, (나)승엽이도 초반에 타이밍을 못 잡으니까. 그랬는데 두 선수가 자리를 잡아준 것이고, 윤동희도 잘하고 있고, 황성빈이 또 잘해 주고 그러니까 이제 팀이 조금씩 분위기도 좋아졌다"고 했다.

시즌 초반부터 꾸준한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는 전반기 MVP로 꼽았다. 레이예스는 79경기에서 타율 0.348(310타수 108안타), OPS 0.892, 7홈런, 67타점을 기록하면서 젊은 야수들이 자리를 잡는 동안 버팀목이 됐다.

김 감독은 "레이예스가 정말 잘해 줬다. 정말 경기를 거의 빠지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도 물론 다 잘했지만, 특히 외국인 선수가 이렇게 전 경기를 열심히 뛰어주는 게 제일 고맙고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후반기부터는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고, 불펜도 보강이 되면 5강 싸움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김 감독은 "(이)민석이가 지금 불펜에서 기대 이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즈가 (후반기에) 들어오면, 한현희가 또 뒤쪽에서 불펜을 강화시킬 수 있다. 최준용은 7월 안에는 복귀가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손)호영이는 아직 (부상 회복에) 시간이 더 필요하고, (유)강남이는 페이스를 조금 올렸는데 다시 안 좋은 것 같더라. 고승민은 후반기에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고, 정말 후반기에 이제 붙어야 한다. 최대한 이기는 경기를 많이 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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