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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평균 25.5세’ 젊은 캡틴 변준형, 그가 전한 한일전 각오…“일본까지 가서 지고 싶지 않습니다”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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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25.5세. 연령별 대표팀도 아닌 A 대표팀이 이렇게 젊은 적이 있었을까. 그들의 리더는 1996년생 변준형이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농구 대표팀은 오는 5일과 7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다.

일본은 대한민국과의 2차례 평가전에서 2024 파리올림픽 출정식을 갖는다. 그들은 지난 2023 FIBA 농구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스스로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매일경제

사진=대한민국 농구 대표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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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무라 루이, 와타나베 유타 등 일본을 대표하는 NBA 리거들도 합류했다. 와타나베의 경우 왼쪽 종아리 문제로 출전이 어려울 듯하지만 하치무라의 경우 짧은 시간이라도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농구에 정통한 관계자는 “일본은 현재 최종 12인 명단을 정하기 위한 마지막 단계에 있다. 하치무라와 와타나베도 중요하지만 현재 16명 중 4명이 탈락하게 된다. 대한민국과의 평가전은 최정예 전력을 갖출 마지막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한민국은 일본과 상황이 다르다. 파리올림픽에 가지 못하는 만큼 최정예 전력을 갖출 명분이 없었다. 더불어 대한민국농구협회와 KBL의 소통 부족으로 간신히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선발할 수 있었다.

안준호 감독은 라건아 다음으로 대표팀을 이끌 캡틴으로 변준형을 선택했다. 그는 2001년생까지 선발된 젊은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변준형은 “(안준호)감독님께서 방으로 불러 주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내가 가장 큰 형인 만큼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주기를 바랐다. 지금 선수들이 미래를 위한 대표팀이기에 첫 단추가 중요하다는 뜻도 있었다. 부담이 있지만 팀원들을 믿고 잘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부담이 안 될 수 없다. 일본은 최정예 전력이다.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이지 않나.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이번 평가전을 통해 뭔가 이룰 건 없다. 그저 자신 있게 하다 보면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잃을 게 없다”고 덧붙였다.

변준형은 이정현과 함께 대표팀 앞선을 책임질 핵심 전력이다. 그는 카와무라 유키, 토가시 유키 등 일본이 자랑하는 대표 가드들과 상대한다.

변준형은 “일본 가드들은 워낙 빠르고 슈팅력이 좋다. 수비력도 뛰어나다. 그 부분에 대비, 훈련했다. 감독님과 (서동철)코치님 모두 강조한 것이 있기에 집중했다”며 “손발을 맞출 시간이 많지 않아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KBL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온 만큼 서로 소통하면서 빠르게 맞출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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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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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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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지난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과감한 전방 압박으로 많은 실책을 유도했다. 상대적으로 피지컬에서 밀리는 일본이 선택한 최고의 수비. 그래서일까. 대표팀 역시 훈련 내내 전방 압박에 대한 부분에 집중했다.

변준형은 “전방 압박에 대한 부분은 준비하고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 볼 때 호주전에선 상대적으로 피지컬이 좋으니 전방 압박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우리에게도 사용할지는 모르겠다. 만약이라는 것이 있기에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치무라가 있는 일본과 없는 일본은 큰 차이가 있다. 물론 대한민국과의 평가전에서 그가 얼마나 뛸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니기에 무리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고 해도 부담이 되는 상대다.

변준형은 “우리는 하윤기가 있다(웃음). 또 (이)두원이나 (이)원석이 등 힘 좋고 탄력까지 갖춘 선수들이 있기에 한 번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사실 나보다는 (하)윤기가 걱정해야 할 부분이다.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일전이라는 압박감과 부담감은 생각보다 크다. 최정예 전력을 갖춘 일본을 상대로 어린 선수들이 나서는 만큼 큰 점수차로 패배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변준형은 이에 대해 “(라)건아까지 없는 상황이지만 없으면 없는 대로 똘똘 뭉쳐서 최대한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일본까지 가서 지고 싶지는 않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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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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