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간달프' 콜라노비치 19년 만에 퇴사
JP모건, 최근까지 S&P500 20%대 하락 전망
"2년 간 재앙적 투자전략 제시"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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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에서 19년간 일한 콜라노비치는 사내 메모에서 “다른 기회를 찾으려 한다”며 회사를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월가에서 몇 안 되는 대표적인 증시 비관론자로 손꼽힌다. 미 증시를 정확하게 예측해 미 언론에선 ‘시장을 움직이는 남자’로 불렸다.
이번 조치는 콜라노비치가 최근 2년간 주식 시장에 대해 재앙적으로 어긋난 투자 전략을 제시한데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콜라노비치는 지난해 미 증시 강세장 국면에서 약세 전망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11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2024년 말 목표 주가를 4200으로 제시한 뒤 이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S&P 500 지수는 3일 기준 5537.02로 4200선을 훌쩍 넘어선 상태다. 그의 예측이 들어맞으려면 지수가 올 연말까지 현재보다 24% 떨어져야 한다.
그의 퇴사로 월가의 ‘마지막 약세론자’라 할 수 있는 JP모건이 주가 전망을 수정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은행 가운데 JP모건이 S&P 500 목표치를 가장 낮게 제시했기 때문이다.
미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에 근무했던 콜라노비치는 2008년 JP모건이 회사를 인수하면서 합류했다. 과거 정확한 시장 예측으로 미 언론들 사이에서 ‘간달프(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현명한 마법사)’로 불리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 수석 전략가 후임은 두브라브코 라코스-부하스 글로벌 증시 수석 전략가가 이어받는다. 글로벌 리서치 부문 총괄은 공동 책임자였던 후세인 말릭이 단독으로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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