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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출루율 '5할' 육박하는 선구안 달인 등장, 피츠버그 김준석은 겨우 1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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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피츠버그 유격수 유망주 김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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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5할'에 육박하는 출루율을 보고 놀랐다. 그런 그가 이제 겨우 18세라는 것에 더 놀랐다. 지난해 12월 피츠버그에 입단한 뒤 올 해 첫 프로시즌을 보내고 있는 한국계 유격수 김준석(18) 이야기다. 영어이름은 제이든(Jayden)이다.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 루키팀에 배정된 김준석은 4일(한국시간) 현재 올 시즌 총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 4타점 1도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827이나 된다.

홈런을 1개도 못 쳤는데 OPS가 8할이 넘는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출루율이 무려 5할에 육박하는 0.457이다. 두 번 나오면 한 번은 진루한다는 의미다. 타석에서 그만큼 차분하고, 선구안이 좋기 때문에 가능한 수치다. 2루타와 홈런은 없지만 대신 3루타는 1개 있다. 주력도 좋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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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석의 소속팀 피츠버그는 플로리다 루키리그에 소속돼 있다. 루키리그는 5월초에 시작해서 7월말에 끝나는 일정이다. 팀당 60경기를 치른다. 김은 지난달 4일부터 루키리그 경기에 나서고 있다.

김준석처럼 어린 선수들은 루키리그 대신 마이너리그 연장캠프에서 프로 첫 해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실전보다는 육성에 촛점을 맞추고, 부상위험 등을 고려한 배려이다. 하지만 김준석은 현재 루키리그에서 뛰고 있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실력이 출중하고, 기본기가 잘 갖추어져 있다는 뜻도 된다.

수비부담이 큰 유격수가 타석에서 컨택능력도 좋고 더불어 침착하게 선구안까지 좋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의 가치를 높여 줄 수 있는 장점이 된다. 게다가 김준석은 볼넷(7개) 대비 삼진(10개) 비율도 좋다.

한국에서 태어난 김준석은 한국과 호주의 국적을 가지고 있는 이중국적자다. 한국에서 유년기를 보냈지만 지난 2021년 가족과 함께 호주로 영구 이주했다. 작년 9월에는 호주 청소년야구(U-18) 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대만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대회에도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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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유격수 유망주 김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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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석의 부친은 과거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LG에서 잠시 뛰었던 김태민 스카우트이다. 그는 호주에서 나고 자란 한국계 호주인으로 LG에서 선수생활을 끝낸 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구단의 아시아 태평양 스카우트로 약 20년 동안 근무한 뒤 지난해 피츠버그로 자리를 옮겼다.

야구인 2세로 피츠버그에 입단한 김준석은 중앙 내야수로 주목을 받기에 충분한 활약을 성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18세로 나이가 어리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부상 없이 매년 한 단계씩만 성장하면 22세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수 있다.

프로 첫 단추를 잘 꿴 김준석이 올 시즌 어떤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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