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5 (금)

“변화와 발전의 시점”…신상훈 WKBL 총재의 어깨가 무겁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사진=WKBL 제공/ 신상훈 제10대 WKBL 총재가 3일 서울 리베라 호텔 청담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변화와 발전을 위해!”

한국여자프로농구가 새로운 막을 연다. 제10대 신상훈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가 취임했다. 신 총재는 지난달 열린 임시총회에서 새 총재로 선출된 바 있다. 임기는 3년이다. 7월 1일자로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3일 서울 리베라 호텔 청담에서 취임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연택 전 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권혁운 대한민국농구협회 회장, 6개 구단 대표 선수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영상으로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신상훈 총재는 군산상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1982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신한은행 은행장, 신한금융지주회사 대표이사, 금융산업공익재단 대표이사장 등을 거쳤다. 여자프로농구단 신한은행과도 깊은 인연이 있다. 2004년 당시 신한은행장이었던 신 총재는 현대를 인수, 신한은행 창단에 앞장섰다. 신한은행은 2007년 여름리그에서부터 2011~2012시즌까지 무려 리그 6연패를 달성하는 등 거침없는 질주를 자랑했다. ‘레알 신한’이라 불리기도 했다.

스포츠월드

사진=WKBL 제공/ 신상훈 제10대 WKBL 총재가 3일 서울 리베라 호텔 청담에서 열린 취임식에 앞서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새 도전 앞에서 신상훈 총재는 설렘과 책임감을 이야기했다. 신 총재는 “신한은행장 재임 시부터 국내 스포츠 산업 발전에 깊은 관심을 가져 왔다. 특히 우리나라 여자 농구의 활성화를 위해 나름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한국 여자농구의 중대한 기로에서 총재직을 맡게 됐다. 과분한 영광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지난달 구단주로서 다하지 못한 꿈들을 펼쳐나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감사하다.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할 일이 많다. 신상훈 총재는 “세계 농구의 흐름에 맞춰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큰 틀에서 경쟁력 있는 리그, 저변 확대를 언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전환되면서 4대 프로스포츠가 다시 각광받고 있는 상황. 신 총재는 “차별화된 이벤트와 마케팅으로 경기장을 찾는 관중이 많아지도록 하겠다”면서 “30%, 나아가 임기 내 50% 관중이 증가하도록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월드

사진=WKBL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변 확대 역시 중요한 대목이다. 국제 경쟁력과도 연관된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이번 파리올림픽 본선 티켓을 얻는 데 실패했다. 신상훈 총재는 “저변 확대는 모든 경기 단체가 공통적으로 마주하고 있는 중장기 과제”라면서 “지금 여자농구의 현실은 매우 열악하다. 가까운 일본과도 차이가 크다. WKBL에서 이미 하고 있지만 좀 더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7구단 창단 가능성도 열어놨다. “현 시점에서 말하긴 어렵지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리그 수준 향상을 위해서도 분주히 움직일 예정이다. 여자프로농구는 2024~2025시즌부터 아시아쿼터제도를 도입한다. 신상훈 총재는 “국내 선수가 외인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면서 “해당 제도를 더욱 확대해 WKBL이 국제 감각을 가진 도전적인 리그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사라진 외인 제도 부활도 고민 중이다. 신 총재는 “외인들과 함께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높아지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츠월드

사진=WKBL 제공/ 신상훈 제10대 WKBL 총재가 3일 서울 리베라 호텔 청담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