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령탑 시절 양상문 감독. 동아일보DB |
양상문 전 한국 여자 야구 대표팀 감독(63)이 한화 코치로 ‘현장’에 돌아온다.
프로야구 한 관계자는 “양 전 감독이 고려대 선배인 김경문 감독(65) 요청을 받아 후반기부터 한화 투수 코치를 맡기로 했다”고 3일 전했다.
양 코치는 △2004, 2005년 롯데 △2014~2017년 LG △2019년 롯데에서 프로야구 1군 감독을 지낸 적이 있다.
양 코치 지도자 경력에 감독 다음에 코치 이력이 남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양 코치는 롯데 감독 첫 임기를 마치고 2년 뒤인 2007년에도 LG 투수 코치를 맡은 적이 있다.
롯데 사령탑 시절 백인천 감독. 동아일보DB |
프로야구 역사상 감독에서 코치로 처음 변신한 인물은 백인천 전 롯데 감독(82)이었다.
프로야구 원년(1982년) MBC(현 LG) ‘플레잉 감독’을 맡았던 그는 이듬해 삼미로 트레이드되면서 ‘플레잉 코치’로 신분을 바꿨다.
이어 프로 첫 2년간 롯데 사령탑이던 박영길 전 감독(84)이 1984년 삼성 타격 코치로 자리를 옮겼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도 1987년 청보 감독을 거친 뒤 이듬해부터 2년간 롯데 수석 코치를 지냈다.
심판 판정에 항의 중인 조원우 당시 롯데 감독(가운데)와 이를 말리는 김원형 당시 수석코치(오른쪽). 동아일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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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군 코치진 가운데는 조원우 SSG 수석코치(53)가 롯데, 김한수 두산 타격코치(53)가 삼성 감독을 지낸 적이 있다.
조 코치가 롯데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절(2016~2018년) 수석 코치는 나중에 SSG 지휘봉을 잡게 되는 김원형 전 감독(52)이었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김 전 감독이 기장, 조 코치가 부기장으로 호흡을 맞췄다.
감독을 맡았다가 코치로 변신한 인물은 이외에도 적지 않지만 단장까지 맡았다가 코치로 돌아온 건 양 코치가 처음이다.
양 코치는 2018년 LG 단장을 지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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