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사진=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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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돌풍’도 느닷없이 닥쳤던 거거든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돌풍’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배우 설경구가 20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설경구는 부패한 세력을 쓸어버리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박동호 역을, 김희애는 이를 막고 더 큰 권력을 얻으려는 정수진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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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은 스크린에서만 볼 수 있었던 설경구의 드라마 출연으로 공개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설경구는 “첫 드라마는 아니고 1994년에 아침 드라마를 했었다.(웃음) 그때와는 환경이 달라졌다. 어떻게 보면 첫 시리즈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는 드라마 출연 계기에 대해 “OTT 시리즈 같은 경우에도 책이 좋으면 제가 안 할 이유가 없다고 했었는데 (‘돌풍’ 출연을) 계획한 건 아니었다. 김희애 씨와 전 작품을 안 했으면 이 대본이 저한테 안 왔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 설경구는 “쫄아서 시작했다가 막상 닥쳐서 해보니까 괜찮았다”고 말했다. 설경구가 긴장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설경구는 “(드라마) 환경이 완전히 다를 줄 알았다. 제작과정도 길지 않나.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같이 밥도 안 먹고...”라면서 “영화보다 촬영 시간이 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여유가 있어?’ 했다. 제 캐릭터가 거의 안 돌아다닌다. 그런 장점도 있었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약 20년 만의 드라마. 동료 배우들에게 조언을 구했는지 묻자 “‘그 작가님 쪽대본 나오는 걸로 유명한데?’, ‘익숙하지 않아서 힘들 텐데?’ 하더라. 누군지는 말 못한다. 근데 책이 빨리 나와서 같이 했던 배우들도 놀라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설경구(사진=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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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의 에피소드를 본 소감은 어떨까. 설경구는 “공개 전에 비공개로 주셨는데 2부까지 정도 봤다. 3부부터 땀이 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 모습만 클로즈업 돼서 보이고 제 목소리만 쌓였다. 김희애 배우도 하나도 안 보이고... 무안하더라. ‘12부까지 어떻게 보지?’ 끊고 안 봤다”며 “공개되고 나서 4부부터 봤는데 그 과정을 다 아니까 힘들게 봤다”고 덧붙였다.
설경구는 ‘돌풍’의 출연 이유로 박경수 작가의 대본을 꼽았다. 그는 “저는 작가님을 잘 몰랐었다. 책 5권을 먼저 받았는데 그 글이 일상적인 말이 아닌데도 힘이 있었다. 저는 책을 잘 못 읽는 사람인데 한 번에 읽었다”고 답했다.
이어 “작가님을 처음 만났을 때 작가님이 ‘1분 1초라도 지루한 게 싫다. 내가 지루하면 보는 사람이 얼마나 괴롭겠냐’고 하시더라. 그런 분이다.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제일 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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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드라마 신인이라고 생각한다는 설경구. 그는 차기작으로 박은빈 주연의 새 드라마 ‘하이퍼 나이프’를 결정했다. 앞으로 드라마를 통해서 그를 자주 볼 수 있을지 묻자 설경구는 “(이제) 벽은 없는 것 같다. ‘돌풍’하기 전까지 말로는 ‘책 좋으면 해야죠’ 했는데 저 나름대로의 벽은 있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걸 결정한 걸 보니까 제 벽은 좀 깨진 것 같다”며 “혹시라도 안 보여준 것 같은 캐릭터이고 재밌다면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돌풍’은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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