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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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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 설경구 "절벽 엔딩, 실존 인물 연상된다면 못 찍었을 것" [엑's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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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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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돌풍' 설경구가 결말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의 설경구 인터뷰가 진행됐다.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설경구는 부패한 정치권력을 청산하기 위해 스스로 악이 되어버린 국무총리 박동호 역을 맡았다.

그는 본인이 맡은 박동호에 대해 "권력 자체를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이라며 "권력이 이 사람의 전략인 것 같다. 목적을 위해서 권력이 필요했던 거다. 권한대행으로도 할 수 없는, 최고 권력만 가능할 것 같다.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불법도 저지르고 재산도 쓰고, 한계가 너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동호의 결말에 대해 "그전에 '죽나보다' 하는 분위기가 있었다"라며 "'박동호의 시대가 오면 박동호가 없을 거다'라는 대사에서 복선이 결말까지 안 살아남나보다 하기도 했다. 이 세상에 없거나 감옥에 들어가거나 힘이 없는 존재가 되겠다 했는데, 그런 결말을 맞을진 몰랐다. '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짜 독한 사람이다. 감독님이 눈 부릅뜨고 정수진을 바라보고 떨어지라고 했는데 정수진이 질리지 않았을까. 죽어서도 몰락을 보겠다는 느낌이었다. 작가님이 참 독하게 쓰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또한 박동호의 계산된, 선택한 몰락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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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 등 결말이 실제 인물을 연상시킨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했다면 너무 불편했을 것 같다. 박동호가 아닌 설경구의 불편함이 나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동호는 전혀 다른 인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지 않으면 엔딩을 못 찍겠다고 했을 거다. 거기서 저는 자유로워서 그 신을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박동호는 전혀 연상되는 인물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설경구는 "판타지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이 어딨나.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박경수 작가님이 제작보고회 때 백마 탄 초인을 기대했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다"고 덧붙였다.

설경구가 출연한 '돌풍'은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다.

사진=넷플릭스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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