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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이적설에 영국 팬들까지 분노 "토트넘, 감당할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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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손흥민과 1년만 연장 계약하기로 한 후 여기저기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영국 매체 '팀 토크'는 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은 구단 최고 선수인 손흥민과 단 1년만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 이로써 2026년까지 손흥민의 미래를 묶을 수 있게 됐다"며 "하지만 1년 후인 2025년 여름 손흥민 이적이라는 엄청난 화두가 토트넘에 떠오를 수 있다. 때에 따라선 토트넘이 손흥민 판매라는 잔혹한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토트넘 팬들은 분노했다. 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웹'은 3일 "토트넘이 손흥민을 내보낸다면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에 직면할 거다. 손흥민은 토트넘 최고 스타이자, 여전히 기량면에서 팀을 이끄는 중요한 선수다"고 알렸다.

토트넘 팬 포럼인 '홋스퍼HQ'도 3일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으로 결과를 냈다. 30대에 접어들어 나이가 있지만 향후 2~3년 동안은 좋은 활약을 할 거다. 손흥민은 토트넘 베테랑으로 중요한 스코어러이자 팀의 자산이다. 체력적인 문제, 부상도 특별하게 없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 활약을 계속 보고 싶어한다. 손흥민은 꾸준한 공격 포인트로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토트넘의 행보에 경고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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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토크' 역시 "한국 출신의 슈퍼스타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을 넣으며 여전한 기량을 보였다. 32살이 됐지만 아직 주춤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손흥민을 높이 평가했다.

사실 토트넘의 손흥민 계약 1년 연장 옵션 발동은 플랜A가 아닌 B였다. 손흥민과 오랜 기간 연장 계약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양측이 만족할 만한 결과가 안 나왔다는 것이다.

결국 플랜B를 모색했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정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기존 계약은 2025년 끝나는 거지만, 이 계약서엔 토트넘이 1년 연장할 수 있는 팀 옵션이 포함되어 있었다.

영국 현지에선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점친다. '팀 토크'는 "손흥민이 2025년 여름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 내년 여름이 되면 손흥민은 33살이 된다. 여전히 엘리트 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나이대의 선수와 장기 계약을 맺는 건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 있다"며 "토트넘이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팀으로부터 손흥민을 판다면 상당한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손흥민도 자신의 은퇴가 다가오는 시점에 많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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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여러 예상 중 하나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장기 연장 계약 가능성도 있다. 손흥민이 높은 기량을 유지한다면 어느 토트넘 팬이든 원하는 결과일 거다"고 했다.

토트넘의 손흥민 1년 연장 계약 팀 옵션 선택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일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더 동행한다. 1년 계약 연장 팀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계약대로라면 내년 여름 끝나지만, 이번 연장 계약으로 기간이 2년으로 늘어났다. 토트넘은 내년 여름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맺거나 해리 케인처럼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팔 수 있다"고 독점 보도했다.

이후 팬 여론은 심각하게 안 좋아졌다. 손흥민이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지난 시즌도 17골 10도움을 기록한 팀 에이스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토트넘이라는 놀라운 팀에서 10년 동안 뛰었다. 정말 큰 추억을 선물 받았다. 난 여기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 우승을 하고 싶기 때문에 내 자신을 전설이라고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우승 욕심을 나타냈다.

이어 "더 많은 걸 이루기 위해 계속 발전해야 한다. 토트넘에서 전설이 될지 결정하는 건 내 몫이 아니다. 물론 내가 이 팀을 떠날 시간이 됐을 때, 팬들이 전설이라고 불러준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엄청난 영광이자 감사할 일이 될 것"이라고 변함 없는 충성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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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 'DESK' 라인 중심으로 프리미어리그를 넘어 유럽 정상급 선수로 도약했다.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했을 당시 주역이었다.

주제 무리뉴, 안토니오 콘테, 엔제 포스테코글루까지 감독이 바뀌어도 손흥민은 늘 그 자리에 있었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벌였고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에만 4번 선정됐다. 푸스카스상,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타이틀도 뒤따랐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통산 162골 84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여름부터는 주장 완장을 차며 영향력이 더 커졌다. 토트넘 142년 역사에 비유럽 국적 주장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주장을 맡은 뒤 젊어진 토트넘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을 평가하는 대목 중 하나가 바로 리더십이다. 지난해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과도기를 겪는 상황에서 주장을 맡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진정한 리더를 선보였다"며 "올 시즌에는 중앙 공격수를 맡았고 주장 완장을 차며 책임감까지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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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젊은 선수들을 아우르는 가교 역할에 동료들도 손흥민의 영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미키 판 더 펜은 최근에도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톱 클래스 선수다. 경기장 안에서는 팀을 이끌고 밖에서는 축구만 생각한다. 사적인 대화를 해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의 볼 터치와 마무리가 피치 위에서 얼마나 위협적인지 볼 수 있다. 항상 우리가 축구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영국 현지에선 당연히 토트넘이 손흥민과 초대형 장기 계약을 맺을 거라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관련 보도가 쏟아졌다.

하지만 '짠돌이'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바뀌지 않았다. 구단 전설 반열에 든 손흥민에 대한 예우보단 금전적인 팀의 손익계산서에만 집중했다. 토트넘이 오랫동안 우승을 못하는 이유가 여실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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