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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KIA 네일의 머나먼 8승, 5G 연속 웃지 못했다...ERA 1위-K 2위-다승 5위 전반기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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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5경기 연속 승수 쌓기가 불발되며 다승왕 경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네일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5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사구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네일은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말 1사 후 이재현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낸 뒤 2사 1루에서 삼성 베테랑 포수 강민호에게 선제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네일은 강민호와의 승부에서 투 볼 원 스트라이크에서 던진 4구째 144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서 몸쪽으로 다소 몰렸다. 강민호가 이 실투를 완벽한 스윙으로 담장을 넘겨버렸다.

네일은 1회말을 추가 실점 없이 넘겼다. 2회말에도 1사 1루에서 양우현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한 뒤 병살타로 솎아 내면서 안정을 찾은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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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은 하지만 3회말 삼성의 공세에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선두타자 김지찬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1사 후 구자욱에게까지 볼넷을 내주면서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곧바로 강민호에게 1타점 적시타까지 허용하면서 스코어가 0-3으로 벌어졌다.

네일은 계속된 1사 1·2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는 허무하게 삼성에 추가 득점을 헌납했다. 데이비드 맥키넌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3루로 스타트를 끊었던 2루 주자 구자욱을 KIA 포수 김태군의 빠르고 강력한 3루 송구로 2루와 3루 베이스 사이에 가둬놓는 데 성공했다.

1루 주자 강민호도 2루로 스타트를 끊은 뒤 구자욱이 런다운에 걸리자 1루로 귀루했다. KIA 내야진이 침착한 플레이만 이어갔다면 충분히 둘 중 한 사람을 여유 있게 태그 아웃시키고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KIA 3루수 김도영은 구자욱을 2루 베이스 근처로 몰아간 상태에서 1루로 송구를 했다. KIA 2루수 김선빈이 2루 베이스 바로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여유 있게 구자욱을 잡아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구자욱은 김도영이 1루에 공을 뿌린 틈을 타 3루까지 진루했다. 1루 주자 강민호가 런다운에 걸리자 구자욱은 과감하게 홈으로 대시했다. 이때 구자욱은 3루와 홈 플레이트 사이에서 다시 런다운에 걸려 아웃될 가능성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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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다음 장면이었다. 네일은 3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려고 했지만 구자욱과 충돌했고 3루심은 곧바로 주루 방해를 선언했다. 구자욱은 유유히 홈 플레이트를 밟고 삼성의 이날 게임 4번째 득점을 가져갔다.

네일은 일단 4, 5회말 삼성 공격을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켜줬다. 투구수 83개로 6회에도 등판이 가능했지만 KIA 벤치는 6회말 장현식을 투입했다. KIA는 연장 10회 혈투 끝에 삼성을 9-5로 꺾으면서 3연패를 끊어냈다.

네일은 2024 시즌 전반기를 17경기 101⅔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2.66으로 마치게 됐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103개) 2위, 다승 공동 5위 등 리그에서 손꼽히는 1선발의 면모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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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난 1일 KT 위즈전에서 7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 이후 5경기 연속 무승에 그친 건 아쉬운 부분이다. 네일의 구위, 컨디션, 몸 상태에 큰 이상이 있는 건 아니지만 유독 네일의 선발등판 때마다 야수 실책이 속출하는 등 불운이 겹쳤다.

네일은 오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엿새 휴식 후 전반기 막판 주춤했던 승수 쌓기를 재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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