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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韓 복귀하려 소속팀도 안 구했다는 다승왕…왜 '최고 143㎞'인데 긍정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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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나쁘지 않다고 들었다. 실전 감각을 제외하면."

KBO리그 다승왕 출신 에릭 요키시(35)가 다시 한국 무대에서 뛸 수 있을지 관심이 뜨겁다. 요키시를 원하는 구단은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지난달 24일 브랜든 와델이 왼쪽 어깨 견갑하근 부분 손상으로 이탈하자마자 대체 외국인을 알아봤다. 미국과 일본, 대만까지 후보군을 살펴본 끝에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최종 후보가 바로 요키시다.

요키시는 한국 복귀에 진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무려 5시즌을 뛴 장수 외국인 투수였다. 지난해 6월 왼쪽 내전근 부분 파열로 키움에서 방출되기 전까지 통산 성적 130경기, 56승36패, 773⅓이닝,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2021년 시즌에는 16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올랐고, 2020년에는 평균자책점 2.14로 부문 1위에 올랐다.

요키시는 지난해 6월 왼쪽 내전근 부분 파열 여파로 키움에서 방출됐을 당시 "나는 5년 동안 정말 환상적인 한국 생활을 했다. 팬들께서 다시 돌아와 달라고 해서 정말 고마웠다. 지금 당장은 (한국 복귀) 계획이 없다. 일단 미국으로 돌아가서 부상 회복 정도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러나 '절대'라는 말은 없기에 미래를 단언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요키시는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하지만 냉정히 지나간 기록이다. 요키시가 과거만큼 KBO리그 무대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펼칠 수 있을지는 물음표다. 요키시는 키움과 계약이 끝나고 지난 1년 동안 새로운 소속팀도 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년 동안 재활 뒤 개인 훈련만 진행하면서 시간을 보내 실전 감각 우려가 가장 큰 상황이다.

소속팀 없이 1년을 버틴 건 요키시의 의지였다. 한국에서 다시 선수 생활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기에 미국에서 팀을 찾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에서 뛸 기회가 왔을 때 기존 소속팀과 계약 등에 있어서 복잡해지지 않도록 무적 상태로 있었다는 게 요키시의 주장이다.

요키시는 지난달 29일 한국에 입국했고, 지난달 30일 곧장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을 정도로 자신을 증명하고자 하는 강한 열정을 보였다. 미국에서 한국까지 긴 비행의 여독도 풀리지 않고, 시차적응도 전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을 증명하겠다고 공을 잡았다. 첫 테스트에서 최고 구속은 143㎞에 머물렀다. 100% 컨디션이라 말하기 어려운 구속인데, 구단은 일단 긍정적으로 지켜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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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은 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이 비로 취소되기에 앞서 요키시의 첫 입단 테스트 결과와 관련해 "나쁘지 않다고 들었다. 실전 감각을 제외하면, 1년 동안 팀이 없었다 보니까 아마 혼자 센터에서 운동을 했던 게 조금 문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몸 상태는 어깨나 팔꿈치 부상이 아니고 허벅지 근육 문제였기 때문에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요키시는 3일 2번째 입단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두산은 요키시의 구위를 다시 한번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 이날 장맛비로 테스트 일정이 밀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요키시는 현재 이천베어스파크 내부 숙소에서 지내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두산은 요키시와 함께 2일 SSG 랜더스와 대체 외국인 선수 계약이 종료된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까지 살펴보고 있다. 시라카와는 5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2패, 23이닝,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했다. 시속 150㎞를 웃도는 빠른 공에 커브와 포크볼 등 수준 높은 변화구를 구사하면서 SSG가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래도 한국에서 커리어를 고려하면 요키시가 시라카와를 압도한다. 한국에서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 등은 요키시가 앞서고, 실전 감각과 구위 등은 시라카와가 앞서는 상황이다.

이 감독은 "6주 단기 대체 선수라서 우리가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신중하게 생각해서 좋은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후반기 전까지 빠르게 대체 선수를 확정하고 순위 싸움에 박차를 가하고 싶은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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