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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바둑] 응씨배, 신진서 vs 왕싱하오 등 한-중전 5판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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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9단이 35년 전 응씨배 초대 우승 당시의 얘기를 들려주고 있다.(상하이에서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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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목표는 우승이다.'

'바둑 올림픽'으로태불리는 응씨배 16강전에 출전한 태극 5형제가 국내 바둑팬들에게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올렸다. 2일 중국 상하이에 있는 그랜드 센트렬 호텔 상하이에서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응씨배 16강전 개막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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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씨배 16강전에 출전한 선수들.(상하이에서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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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개막식은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답게 화려하고 웅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현지 바둑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때 세계 바둑계를 평정했던 구리 9단과 현재 구독자가 120만명에 이르는 인기 유튜버이자 프로기사인 잔잉 2단이 깜짝 등장해 감미로운 선율의 듀엣곡을 들려 주는 등 볼거리도 풍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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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씨배 16강전 개막식에서 축하 공연을 하고 있는 구리 9단과 잔잉 2단.(상하이에서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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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씨배 초대 우승자인 조훈현 9단도 개막식을 빛냈다. 조 9단은 1회 대회 결승에서 맞붙었던 중국의 녜웨이핑 9단과 함께 무대에 올라 35년 전 당시의 승부를 반추했다. 조 9단은 당시를 되돌아보며 "중국의 녜웨이핑 9단과 일본의 린하이펑 9단 등 내로라하는 강자들이 모두 출전해 한 판도 못 이길 줄 알았는데, 운좋게 우승했다. 그 덕에 한국에서 카퍼레이드도 하고 훈장도 받고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다"며 "세계대회가 없던 시절에 세계 최고의 대회를 만들고 지끔까지 후원하는 잉창치 선생 덕분에 세계 바둑이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다고 본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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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이 무대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하고 있다.(상하이에서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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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을 겸한 16강 대진 추첨에서는 신진서 9단 대 왕싱하오 9단, 박정환 9단 대 쉬자양 9단, 원성진 9단 대 리쉬안하오 9단, 신민준 9단 대 커제 9단, 김진휘 7단 대 셰커 9단의 대결로 대진표가 짜였다. 모두 한-중전으로, '미리 보는 결승전'급이다. 대진 추첨 후 가진 인터뷰에서 신진서 9단은 "왕싱하오 9단은 이제 더 이상 신예기사가 아니라 중국의 강자로 자리해 있다"고 경계심을 보이면서도 "그동안 내게 상하이에서 기쁜 일이 많았던 만큼 이번에도 좋은 바둑을 보여 주겠다"며, 여전히 목표는 우승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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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관계자와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상하이에서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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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수들도 모두 대진에 만족해하며 승리욕을 불태웠다. 올해 대회 본선 진출자 중 최고령자(1985년생)인 원성진 9단은 최근 강세를 보이는 리쉬안하오 9단에 대해 "역대 전적에서는 내가 2승1패로 앞서 있다"고 말했고, 중국 1인자 커제 9단과 일전을 치르는 신민준 9단 역시 "커제 9단이 두렵지는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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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하오 9단(중국위기협회 주석)이 응씨배 16강전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상하이에서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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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컨디션이 좋다고 익을 모으고 있는 5인의 태극 전사들은 3일 낮 12시부터 상하이 응씨빌딩에서 8강 진출을 항한 승부를 벌인다.

사진=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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