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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황금 세대? 멍청한 놈"…더 브라위너, 유로 2024서 16강 탈락→기자와 설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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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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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벨기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대회 16강에서 탈락한 후 기자와 설전을 벌였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2일(한국시간) "케빈 더 브라위너는 벨기에가 유로 2024에서 탈락한 후 기자 질문에 '멍청하다'라고 답하면서 화를 냈다"라고 보도했다.

벨기에는 2일 독일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16강 맞대결에서 0-1로 패했다.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벨기에는 16강부터 대회 우승 후보이자 FIFA 랭킹 2위 프랑스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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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팀 간의 맞대결이었지만 벨기에는 프랑스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쳤지만 공 점유율 40 대 60을 기록했고, 슈팅 숫자도 1 대 9를 기록하며 프랑스에 밀렸다. 유효슈팅은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프랑스의 공격을 막는데 급급하던 벨기에는 후반 40분 얀 베르통언의 자책골로 선제골을 내줬다. 루카쿠의 터치 미스에서 시작된 프랑스 공격 상황에서 랑달 콜로 무아니가 날린 슈팅이 베르통언 발 맞고 굴절돼 벨기에 골망을 갈랐다.

벨기에는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하면서 프랑스에 0-1으로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반대로 프랑스는 8강에 올라가 슬로베니아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진출한 포르투갈과 4강행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경기가 끝난 후 더 브라위너가 기자회견에서 한 질문을 받고 화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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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의하면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는 더 브라위너에게 "황금 세대로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한 게 힘들지 않은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더 브라위너는 "황금 세대란 무엇인가?"라고 답했다.

더 브라위너 대답에 기자는 "너희들이요!"라고 말했고, 더 브라위너는 "우리들이라고? 프랑스, 영국, 스페인, 독일은 황금 세대가 아니라는 말인가? 알겠다. 고맙다"라고 반박했다.

대답을 마친 더 브라위너는 그대로 자리를 떠났는데 이때 질문을 한 기자에게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매체는 "더 브라위너는 자리에서 일어나 문으로 향했고, 카메라는 그가 고개를 저으며 '멍청이'라고 말하는 모습을 포착했다"라고 설명했다.

벨기에 축구대표팀은 2006 독일과 2010 남아공 월드컵 때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암흑기를 겪은 후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다수 배출하는데 성공해 유럽을 넘어 세계적인 축구 강국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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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브라위너뿐만 아니라 로멜루 루카쿠, 에덴 아자르, 마루앙 펠라이니, 뱅상 콤파니,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웨이럴트, 티보 쿠르투아 등 모든 포지션에 세계적인 선수들이 등장한 벨기에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때 12년 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당시 벨기에는 조별리그에서 대한민국, 알제리, 러시아와 한 조에 묶였다. 벨기에는 한국전 1-0 승리를 포함해 3전 전승으로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고, 16강에서 미국을 격파하면서 28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올랐다. 다만 8강에서 아르헨티나에 패하며 4강 진출은 실패했다.

이후 유로 2016에서도 8강에서 탈락한 벨기에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회 3위를 차지하며 월드컵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당시 벨기에는 FIFA 랭킹 1위에도 오르는 등 명실상부 세계적인 축구 강국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벨기에의 황금 세대는 메이저 대회에서 어떠한 타이틀도 거머쥐지 못했다.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후 많은 기대를 모았던 유로 2020은 또 8강에서 탈락했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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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에서 캐나다, 크로아티아, 모로코와 한 조에 묶인 벨기에는 캐나다전에서 1-0으로 승리했지만 모로코에 0-2로 패하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크로아티아와 0-0 무승부를 거둬 지난 대회 3위 팀이 조별리그에서 3위를 차지해 대회에서 조기 탈락되는 이변이 발생했다.

황금 세대 멤버들 대다수가 30대 중후분이 되면서 몇몇 남지 않은 가운데 그들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예상되는 유로 2024에서도 졸전을 거듭하다 결국 16강에서 탈락하며 또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데 실패했다.

사진=스포츠바이블,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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