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대형기술주 위주로 반등…매그니피센트7 강세
"코스피 2,800선 심리적 부담…수출 호조로 강세 예상"
코스피ㆍ코스닥 지수 상승 마감 |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뉴욕 증시가 미국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동반 상승한 가운데 2일 국내 증시가 상승 바통을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전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49포인트(0.23%) 오른 2,804.31에 장을 마치며 지난달 20일 이후 7거래일 만에 2,800대에 올라섰다.
지난달 코스피는 2,800선을 하루 만에 내줬다. 이번에도 같은 흐름이 반복될지, 상승세를 이어나가 연고점을 새로 쓸지가 관전 포인트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전환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13%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27%, 0.83% 올랐다.
미국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보다 하락한 48.5를 기록하면서 업황 위축을 시사하자 장 초반 주요 주가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테슬라가 6.1% 급등했고, 마이크로소프트(2.19%)·애플(2.91%)·아마존(2.04%)·알파벳(0.46%)·메타플랫폼스(0.09%)도 올랐다. 엔비디아(0.6%)도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올리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전반적으로 보면 S&P500 종목 중 380개 종목은 하락했다.
미 채권 시장은 '트럼프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2bp(1bp=0.01%포인트) 급등했다 전날보다 6.5bp 오른 연 4.466%로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반기 말 수급적 요인으로 하락했던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을 뿐"이라며 "경기 둔화와 금리 상승 영향 속 일부 호재가 유입된 종목만 강세를 보이는 종목장세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는 이날 대형·가치주 위주로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
전날 발표된 6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5.1% 증가하고, 반도체 수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점이 국내 반도체 종목에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800선이라는 상징적 레벨에 도달한 점은 시각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는 요인이지만,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은 심리적 허들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날 국내 증시는 미국발 금리 부담에도 6월 수출 호조 및 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신규주문 개선 등에 힘입어 강세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유의미한 이익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미국의 고용 및 경기 관련 지표들이 예정돼 경기 냉각을 확인할수록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주 대형·가치주 우세 장세를 예상했다.
최근 약세인 이차전지 관련 종목도 방향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이차전지 수출 증가율은 작년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전년 대비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전일 중국차 전기차 판매 호조 소식이 이차전지 산업 전반의 센티멘털(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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