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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김서현 1군 말소됐지만, 김경문은 품는다… 충격 빠진 LG는 불펜 손질, 총 25명 1군 엔트리 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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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서현(20·한화)은 서울고 시절부터 이미 시속 150㎞대 중·후반의 강속구를 던져 리그를 흥분시킨 재능이었다. 시속 160㎞를 던지는 광속 사이드암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심준석(피츠버그)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택한 가운데, 김서현은 예상대로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화려하게 데뷔했다.

데뷔 시즌 초반은 매력적인 강속구를 거침없이 던지며 ‘역시’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자신의 구위를 유지하지 못하고 제풀에 무너지기 시작했다. 제구가 문제였다. 1군에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시즌 뒤 마무리캠프, 스프링캠프로 이어지는 기나긴 조련이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어느 하나에 정착하지 못한 느낌을 준다. 올 시즌 1군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2.57로 나쁘지 않았으나 7이닝 동안 허용한 4사구 개수가 무려 11개였다.

김서현은 올해 1군 엔트리에 있었던 날보다 2군에 있던 날이 더 많았다. 2군에서도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40에 그치고 있다. 김서현과 같은 유망주에게 2군 성적은 큰 의미가 없다고도 볼 수 있지만, 아직 자기 것을 확실히 정립하지 못했다는 건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KBO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인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결국 김서현과 같은 선수가 바로 서야 한화도 바로 설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직접 눈에 담기로 했다.

김서현은 6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와 더블헤더를 앞두고 1군에 등록됐다.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1군에 합류했다. 하지만 30일 더블헤더 제1·2경기가 모두 비로 날아가면서 등판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서현은 1일 다시 1군에서 빠졌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당분간 김서현을 1군과 동행시키며 지근거리에서 조정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감독의 관심은 때로는 선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김서현이 빠르게 이 고비를 헤쳐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서현을 포함해 1일 KBO리그에서는 총 25명의 선수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30일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올라온 선수가 다시 2군에 내려간 경우도 있고, 30일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끝내고 엔트리 운영차 2군에 내려간 선수들도 있다. 물론 경기력 저하로 2군에 내려간 선수 또한 존재한다.

한화는 전날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올라온 김서현과 포수 장규현이 그대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키움도 더블헤더를 대비해 등록한 내야수 김주형과 내야수 이승원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키움과 상대할 예정이었던 KIA 또한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를 통해 1군 무대를 밟은 우완 윤중현과 포수 한승택이 2군으로 내려갔다. 1군 경력이 제법 있는 윤중현과 한승택으로서는 1군에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기회였지만 아쉽게도 그 무대가 비에 씻겨 내려갔다.

LG는 불펜에 손을 댔다. 이날 LG는 김대현 손주영 이믿음 이우찬이라는 투수 네 명과 내야수 김성진이 말소됐다. 손주영은 전반기 등판이 끝나 후반기를 대비하기 위해 1군에서 빠졌다. 다만 김대현과 이우찬은 최근 부진이 2군행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김대현은 30일 창원 NC전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4사구 2개를 내주며 1실점했다. 시즌 성적은 3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91이다. 이우찬 또한 30일 NC전에서 ⅓이닝 2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시즌 36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도 9.10으로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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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사정이 조금 복잡하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마친 에이스 원태인이 후반기를 준비하며 2군으로 내려갔다. 원태인은 전반기 16경기에서 91이닝을 던지며 7승4패 평균자책점 3.16의 호성적을 거뒀다. 국내 선발 투수로는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후반기 등판을 위해 잠시 엔트리에서 빠진다. 6월 30일 kt와 더블헤더 제2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황동재도 희망을 간직한 채 2군으로 내려갔다.

반면 베테랑 불펜 요원으로 올해 팀 불펜 안정화에 힘을 보탠 김태훈은 부상으로 2군에 갔다. 왼쪽 내복사근에 손상이 있다. 한 달 정도는 자리를 비울 예정으로 삼성도 머리가 아파졌다. 김태훈은 시즌 38경기에서 2승2패17홀드 평균자책점 2.97의 좋은 성적으로 삼성 불펜을 지탱했다. 하지만 7월 일정 내내 없을 공산이 커져 이 자리를 메우기 위한 움직임이 바빠질 전망이다.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등록된 외야수 김재혁도 2군에 갔다.

롯데는 포수 서동욱, 투수 이인복 정현수가 1군에서 빠졌다. 서동욱은 지난 6월 19일 1군에 올라온 이후 기회를 얻었으나 다시 2군에 내려갔다. 더블헤더 특별 엔트리로 1군에 올라온 이인복, 올해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한 정현수도 엔트리 운영을 위해 1군에서 제외됐다. NC는 30일 창원 LG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뒤 전반기 등판을 마무리한 이재학이 2군에 갔고, 김세훈 역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SSG는 30일 두산전에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한 선발 오원석이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kt는 투수 고영표 김영현 하준호, 내야수 천성호까지 총 네 명의 선수가 1군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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